[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도현이 군 복무 기간 동안 알차게 성장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계획을 밝혔다.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를 마친 이도현은 12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마다 노래 부르는 장면이 있는 것에 대해 “저도 작가님들께 여쭤보고 싶다. 매 작품마다 노래를 부른다. 심지어 시상식 가서도 불렀다. 저는 노래를 잘한다고 어필한 적도 없고, 보여드린 적도 없다”고 궁금증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최근 뮤지컬을 목표로 보컬 레슨을 받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도현은 “전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사실 백상 때도 원래는 AR(반주와 노래가 모두 녹음된 음원)을 틀고 부르기로 했다. 제가 선뜻 MR(보컬이 빠진 반주만 녹음된 음원)로 해보겠다고 해서 저희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님 도현이가 MR로 한답니다!’, ‘뭐?!’ 이랬다”며 “그만큼 욕심이 있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정말 어렵더라”라고 웃음 지었다.
원래 하이톤의 말투를 갖고 있던 이도현은 연기 준비를 하며 발성 훈련을 통해 저음의 매력적인 톤을 완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보컬 레슨을 받으면서 그걸 다시 빼고 있다”며 “(보컬 선생님이)’네가 소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게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평소 말할 때 같은 공간에서 소리를 안 내고 있다. 노래를 할 때는 마이크가 볼이나 이마 쪽에 달려있으니까, 이쪽 공간을 많이 쓴다고 해서 지금은 반대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 드러나서 기분이 좋았다”고 성과를 전했다.
이에 ‘뮤지컬을 준비 중인 거면 춤도 자신이 있느냐’고 묻자, 이도현은 “노래가 되면 춤도 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몸 쓰는 것은 노래하는 것보다 자신 있다는 생각이다. 급하게 노래라도 먼저 준비하게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도현은 뮤지컬 도전 시점에 대해 “군대에 가야하니까 전역하고 1~2년 안에 하면 좋지 않을까. 기회가 된다면 ‘헤드윅’이란 작품도 해보고 싶다. 그걸 하면 엄청 많이 늘 것 같다. 긴 호흡이나 체력적인 면도 그렇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좋아했다”고 밝히며 “늘 영상만 찾아서 보다가 2년 전 이규형 선배님의 공연을 처음으로 직관하고 ‘내가 저기 서있다면 무슨 느낌일까’ 생각하면서 너무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헤드윅’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필수 조건인 ‘각선미’에 대해서는 “각선미는 뭐 항상”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시간만 주시면 된다. 2주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여 폭소를 안겼다.
현재 영화 ‘파묘’, ‘나쁜엄마’ 등 촬영 중인 모든 작품을 마무리한 이도현은 당분간 입대 시기를 기다리며 화보 촬영 및 광고 촬영 등으로 스케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뭔가 큰 프로젝트를 하긴 힘들 것 같아서 영어, 보컬 레슨을 하고 있다. 군대에 가게 되면 혼자서도 이어서 할 수 있고, 휴가 나와서 레슨을 받아도 되니까. 군대에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다. 자기계발하는 시간이 너무 없었다. 나중에 열심히 해서 할리우드도 가야하지 않겠나. 그 때를 대비해서 영어 공부도 하려고 한다”고 든든한 포부를 전했다.
이도현은 입대에 대해 “불안하진 않다. 저는 군대를 가고 싶었던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이왕 가는 거 많이 성장해서 돌아오면 좋겠다. 연기자에게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갚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친구들은 다 갔다왔는데 ‘아이고 지금 가면 편하겠네. 요즘 군대가 군대냐’라고 하더라”며 “지금 군대 가더라도 그 환경은 걔들이 못 겪어보는 것 아니냐. 저는 그걸 겪어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입대 후 운동을 열심히 하겠지만 고무줄 같은 몸을 만들고 싶다. 나와서 어떤 배역을 맡을 지 모르지 않나. 배역을 맞춰 무게를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려보기도, 줄여보기도 하려고 한다. 그렇게 해야 ‘이런 얼굴과 몸을 갖는구나’ 판단할 수 있는 기준점이 생길 것 같다. 사회에선 촬영하느라 시도해볼 시간이 없으니 군대에서 그걸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좋은 시간이냐”고 웃음 지었다.
‘선크림도 열심히 바르길 바란다’는 응원에 “원래 안 발랐는데 요즘 열심히 바르고 있다”고 웃음 지은 이도현은 “군백기라고 하지 않나.(저희 회사가 가수 회사라) 제가 어떻게 변할지 저 스스로도 궁금하다. 더 남자답게 돌아왔으면 좋겠는 면도 있고, 더 어른스러운 면도, 다시 성장해서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이도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도 갖고 있어서 아쉽지 않다. 가서 많이 커서 오겠다.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어서 오겠다. 연기를 잘할 수 있게끔 공부할테니 기대해달라”고 기대에 찬 각오를 다졌다.
한편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순’(라미란)과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다. 8일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1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