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저에게는 ‘위기’라는 단어가 매해 따르는 단어다. 위기라는 단어에 집중하기보다는 재미를 드리기 위해 매주 노력하겠다.”
방송인 유재석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위기설’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유재석은 최근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시청률 부진과 재정비 등으로 인해 ‘위기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위기설’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의 목표는 오로지 예능인으로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단 하나뿐이었다.
유재석은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2′(이하 ‘더 존2’)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위기설에 대해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유재석은 “저에게는 위기라는 단어가 매해 따르는 단어 중 하나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고민하지 않는다”라며 “주어진 대로 제작진, 함께하는 분들과 같이 한 주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놀면 뭐하니’의 최근 시청률 부진과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의 존폐여부는 저희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프로그램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유재석은 “위기라는 단어에 집중하기 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기 위해 매주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방송인으로서 본분을 성실히 지켜가겠다는 ‘정공법’에 대한 다짐이나 다름없다. 그가 오랜시간 ‘국민 MC’로 불리고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를 새삼 실감하게 한다.
유재석은 지상파에서 MBC ‘놀면 뭐하니’, SBS ‘런닝맨’ 등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물론 ‘더 존’, ‘플레이유’, ‘코리아 넘버원’, ‘범인은 바로 너’ 을 통해 넷플릭스, 디즈니+, 카카오 TV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을 섭렵했다. 정상에 안주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변화를 끌어안아 온 셈이다.
유재석은 OTT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차이점에 대해 “OTT와 지상파 예능의 강점은 서로 다르고, 나름의 차이점은 분명히 있다. OTT는 시즌제이고 시즌을 만드는데 있어서 공을 들이고, 생각의 폭이나 여러가지를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그런데 OTT는 하다보면 케미스트리가 무르익을 때 시즌의 회차 내에서 끝내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매주 방송되는 예능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여전히 예능 콘텐츠가 드라마에 비해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 갈길이 멀다.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방향을 찾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 십수년 넘게 1인자의 자리를 지켜오면서도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국민MC의 행보는 늘 화제와 관심의 중심이다. ‘위기’ 아닌 ‘재미’에 집중하겠다는 유재석의 다짐은 ‘역시 유재석’을 인정하게 한다.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과 유튜브, OTT를 가리지 않는 그가 또 닥쳐온 ‘위기설’을 넘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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