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TV리포트 신은주 기자’가 드라마 과몰입을 도와드립니다. 극중 캐릭터의 표정, 대사, 행동 등을 낱낱이 파헤쳐 MBTI 결과를 도출합니다. 드라마 캐릭터와 나의 성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의 제기 환영합니다.
JTBC ‘닥터 차정숙’ 차정숙(엄정화 분)이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그간 차정숙의 남편 서인호(김병철 분)는 대장항문외과 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같은 병원의 가정의학과 교수 최승희(명세빈 분)와 바람을 피웠다.
아내 차정숙은 뼈가 빠지게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데 서인호는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수백만 원짜리 명품을 선물하는 등 괘씸한 행동을 일삼았으며 아내 차정숙이 20년 주부 생활 끝에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며 병원에 지원했을 때에도 적극적으로 방해 공작을 펼쳤다.
공개적으로 혼내거나 괴롭히는 등 차정숙이 스스로 병원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도록 유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던 중, 지난 21일 방송된 12회에서 차정숙이 드디어 이혼을 통보했다. 그러자 충격을 받고 쓰러지는데, 바람은 피우면서 이혼은 하기 싫어하는 이 남자, MBTI는 무엇일까?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에너지의 방향, 사람이나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 판단의 근거, 선호하는 삶의 패턴 등 4가지 기준을 갖고 사람을 총 16개 유형으로 구분한다.
겉으로 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현실적이며 계획적인 서인호의 MBTI는 ISTJ 일 것이다. ISTJ는 청렴결백한 논리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로 장단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실에 대해 정확하고 일 처리에도 책임감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거의 경험을 잘 적용한다.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 대한 인내력 또한 강하다.
하지만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며 전체적이고 타협적인 방안을 고려하는 것에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극중 서인호의 행동에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부분이 도드라져 안타깝다. 이제껏 의사로 커리어를 쌓아오면서 존경받는 의사가 됐지만 남편으로서는 ‘무쓸모’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ISTJ 유형은 공통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문제가 된 부분은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 20년을 희생했던 아내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계속 걸어갈 수 있게만 해줘. 손을 잡아달라거나 응원해달라고 하지 않을게”라며 부탁했지만 서인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동안 차정숙이 희생해왔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법한 인물이 차정숙의 감정을 이해하는데 실패했고 결국 자신이 가장 의지하던 아내를 놓치게 돼버렸다.
차정숙은 서인호에게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장애 등록 신청하라고 하더니) 내 장애 스티커를 붙인 차에 다른 여자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미워할 필요를 못 느껴.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어”라며 이혼을 통보했다.
서인호가 떠나버린 아내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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