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영화에 등장한 ‘그 배우’의 정체를 파헤칩니다. 관객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그 배우’의 매력을 분석합니다. 신스틸러에서 마음을 훔치는 심(心)스틸러로 거듭난 ‘그 배우’를 조명합니다. “아~ 이 배우였구나” 싶었다면, 맞습니다. 대중을 사로잡은 스크린 스타의 이야기입니다.
양팔을 휘감은 문신, 부담스러운 금목걸이, 타이트한 명품 브랜드 반팔 티셔츠와 클러치. 주변에 있을 법한 ‘형님 비주얼’로 등장과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다. 배우 고규필의 이야기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는 서울 광수대로 이동한 마석도(마동석 분)가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소탕 작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범죄도시2’에 이어 ‘쌍 천만’의 타이틀을 얻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범죄도시’는 매 시리즈마다 통쾌한 액션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마석도와 빌런의 추격전이 이야기의 중심부를 이루고, 영화에 등장하는 주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번 감초는 ‘초롱이’ 고규필이다. 극중 중고차 딜러이자 마약 조직 세력에 연루된 캐릭터를 분한 고규필은 험악한 인상과 달리 나약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고규필은 지난 1993년 영화 ‘키드캅’을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올해로 연기 인생 31년 차다. 그는 ‘열혈사제, ‘연모’ , ‘방법:재차의’, ‘정직한 후보’ 등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고 신스틸러로 거듭났다.
감초역할이 재미에 큰 역할을 하는 ‘범죄도시3’에서 고규필이 제대로 터졌다. 첫 등장에서 무게를 잡고 나타난 초롱이 고규필은 마석도의 ‘손맛’을 본 뒤 공손한 스파이가 된다. 마석도의 주문은 거절하는 법이 없다.
주인공들의 연이은 신경전과 액션신으로 온몸이 뻐근해질 때쯤 긴장을 완화하는 고규필의 유머는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범죄도시3’ 관람평에서도 초롱이의 존재감을 언급하는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범죄도시’는 그동안 진선규, 박지환, 최귀화, 홍기준 등 다양한 배우를 발굴해냈다. 약 13년간 무명으로 지냈던 진선규는 ‘범죄도시1’에 출연한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조연에서 서브 주연, 원톱 주연까지 승승장구하고 있다. 박지환은 ‘범죄도시’ 매 시리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고규필은 지난 시즌을 꽉 채운 장이수(박지환 분)를 연상케 했고, 존재감은 위성락(진선규 분)에 견줄만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범죄도시’를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는 꽃길만 걷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번 시리즈가 무서운 속도로 흥행하면서 고규필의 인기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그의 필모그래피가 어떤 작품으로 채워질지 궁금해진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고규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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