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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범 “배우 수입 없어 카드 돌려막기→분식집 운영…비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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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배우 홍승범이 재연 배우 벌이로는 생활이 어려워 떡볶이 집을 함께 운영 중인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33년차 재연 배우인 홍승범과 그의 아내인 32년차 배우 권영경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승범 권영경 부부는 떡볶이 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아내 권영경은 “가게 하기 전에는 현금 서비스, 카드론 이런 걸로 돌려막기를 하면서 살았다. 배우 생활을 하려고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촬영이 들어오면 무조건 가게를 쉰다. 촬영 일이 들어오지 않아서 문제”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촬영이 많아야 한 달에 한두 번이다. 정말 연기를 하고 싶은데 연기하러 가면 너무 행복한데, 두 달에 촬영이 있을 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권영경은 “가게 하기 전에는 아무 수입이 없으니 촬영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의외로 분식집이 되게 바쁘고 수입이 괜찮더라. 코로나19 전부터 시작했으니 5년 돼 간다. 연기가 위주여야 하는데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분식집이 우선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홍승범은 “손님들이 ‘요새 왜 TV에 안 보이냐’고 할 때마다 마음이 막 아프다. 그때는 아내와 제가 떡볶이 아줌마, 떡볶이 아저씨로 비칠까 약간은 비참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초반에는”이라며 “어찌 됐던 분식집 아니었으면 빚을 더 많이 졌을 것”이라고 했다.

생활고 때문에 떡볶이 집을 시작한 이들 부부는 5년차인 지금 가계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아내 권영경이 2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을 운영하게 됐다고.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그러나 나아진 생활에도 남편 홍승범은 월급 10만원만 받고 있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홍승범은 아내 권영경에게 “지금 받는 월급에서 조금만 더 올려달라”며 월급 2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내 권영경은 “뭘 자꾸 달라고 하냐. 됐다. (가게 대금) 결제할 돈도 없는데 당신을 왜 주냐”고 타박했고, 홍승범은 “나한테 주는 돈이 엄청 아까운 것”이라고 토로하며 “내가 한 달에 월급 10만원 받는 거밖에 더 있냐”며 발끈했다.

남편은 “저는 월급 10만원 인상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내가 빨리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안 올려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두 분 사이에서는 돈, 경제적인 부분이 큰 갈등 요인인 것 같다”며 “10만원이 돈 액수가 중점이 아닌 것 같다. 이걸 관철하려고 하는 건 자존심이 걸려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남편분이 보시기엔 ‘내가 돈 10만원보다 가치가 없어? 배우자인 내가 그 정도 고려 대상도 아니야?’라는 마음 때문에 용돈 10만원을 올려달라는 걸 굳이 관철하려는 것 같다. 단지 돈의 의미만 있는 것 같진 않다. 화폐의 의미 뿐만 아니라 두 분의 관계가 그 안에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진단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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