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배우 홍승범·권영경 부부가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33년차 배우인 홍승범과 그의 아내인 32년차 배우 권영경이 출연했다.
아내 권영경은 22년간 처가살이를 하며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보살펴준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넨 적이 없었고, 함께 떡볶이 집을 운영하며 손님에게 늘 상냥한 모습을 보여왔던 남편의 모습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한 적 없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남편 홍승범의 고생을 알아주자 남편은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이어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홍승범은 친구와 술자리를 마치고 귀가해서는 재킷을 거실 매트 위에 벗어놨고, 이에 아내 권영경에게 “왜 자는 곳에 이걸 놓냐”는 말을 들었다. 이후로도 권영경은 “손 좀 씻어. 병 걸려”라고 잔소리를 이어갔다.
아내 권영경의 구박에 홍승범은 폭발했다. 그는 “날 왜 무시하냐”며 “우리 가족이 당신 말에 다 움직이는 사람들이지 않냐. 나만 당신한테 기어야 하고 왜 맨날 미안해해야 하냐. 내가 이 집에서 뭘 잘못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권영경은 “내가 뭐라고 했냐”며 황당해했고, 홍승범은 “이거 해, 저거해, 쓰레기 치워 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들은 권영경은 “대화 자체가 수준이 안 맞다. 유치하다. 말도 안 되는 거 가지고 트집 잡고 있는 거 아니냐. 당신 알아서 살아라. 귀찮다”며 급기야 귀를 막으며 남편의 말을 무시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권영경은 “조용하게 얘기하고 싶어서 대화를 하자고 하면 소리가 너무 커진다. (남편이) 갑자기 욱해서 난리를 피운다. 그렇게 하면 대화가 안 된다”며 “대화가 안 될 때는 피하는 게 정답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승범은 “아내랑 하는 대화가 공격성이 있어서 충격이 크다. 아내의 말투가 송곳처럼 꽂힌다. 그게 너무 싫더라. 내가 받아들인 건 공격이었는데 아내는 공격이라 생각을 안 한다. 거기서부터 대화가 안 된다. 아내는 자기 말이 100%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갈등을 털어놨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 화면 |
이어 홍승범은 “나에 대한 불만이 뭔지 말해보라. 뭔지 알아야 고치든 말든 할 것 아니냐”며 아내에게 물었다.
이에 권영경은 ” 그게 뭔지 당신은 알지 않나. 그걸 모르는 게 문제”라며 “나는 당신이 비뇨기과를 가봤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홍승범은 바로 “갈 거다”라고 받아쳤다.
홍승범은 “마음과 마음에 따라서 다르다는 생각 안 해봤냐”고 했으나 권영경은 “당신이 말하는 마음과 마음이 뭐냐”며 답답해했다. 권영경 홍승범 부부는 7년째 섹스리스 부부였던 것.
권영경은 “그게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 전혀 안 나냐”라고 물었고, 홍승범은 “나를 구박하는 사람이랑 그게 되겠냐”고 받아쳤다.
권영경은 “말이 안 된다. 부부가 같이 살면서 싸울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는데 좋을 때는 왜 안 되냐”며 “핑계 대지마라. 이런 식으로 하니까 대화가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내가 우리 가정을 위해서 뭘 못 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권영경은 “구박해서 안 되는 게 아니라 당신은 그거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홍승범은 “뭐가 안 된다는 거냐. 너 지금 섹스를 얘기하는 거냐”고 부부관계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 이에 권영경은 “오바이트 나온다”며 급히 자리를 피해 버렸고, 홍승범은 결국 집을 나가버려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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