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오은영 박사가 경제적 문제로 다투는 부부에게 조언을 건넸다.
13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는 수도권 시청률 4.1%로, 남편이 친구를 만나고자 조건을 협상하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5%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재연배우로 30년 이상 활동 중인 결혼 24년 차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의 24시간 동안 계속되는 잔소리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생활은 물론 출퇴근도 함께하는 부부. 남편은 “아내가 일하면서 거의 지적질만 한다”라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또 “입원한 3일 동안 가족들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아내는 “그럼 나는 집에서 놀았냐”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부부가 자영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본업인 배우 생활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내는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분식집이 우선이 되고 말았다”라며 남편이 아파서 출근 못 하는 동안 매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내 혼자서 장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 관계에서 경제적 요인이 큰 갈등이신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남편분에겐 (용돈) 10만 원이란 돈의 액수가 중점이 아닌 거 같다”며 “‘자존심’의 문제다”라고 짚었다. 또한 “화폐의 의미뿐만 아니라 두 분의 관계가 고스란히 다 보이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장사가 끝나고 친구와 약속을 잡은 남편. 아내는 남편 친구에게 남은 떡볶이를 다 사야지 술을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은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출근을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조건을 달아야 술을 마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술이라면 치를 떨 수밖에 없는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도 밝혀졌다. 아내는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었다”라며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남편은 “장인어른과 매일 술 12병을 먹어 한 달에 술병만 400병 가까이 됐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이 세상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돈이 중요해 나머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가족의 기능을 잃으신 것 같다”며 “돈에 대한 개념은 죽을 때까지 잘 안 바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인어른을 평생 잘 맞춘 남편에 대해 “아내는 그 고마움을 함께 살면서 잊은 것 같다”, “화폐 가치로는 따질 수 없는 남편의 가치를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MBC ‘오은영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MBC ‘오은영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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