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완전체는 없지만 더 성대하다. ‘글로벌 슈퍼스타’ 그룹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이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입대하고, 지난 4월 제이홉이 입대하면서 ‘완전체’가 데뷔 10주년을 자축하지는 못하지만 10주년이라는 의미있는 날짜를 맞이한 만큼 더욱 화려한 행사에 전 세계 아미(공식 팬클럽명)가 들썩이고 있다.
10주년 포문은 방탄소년단이 직접 열었다. 방탄소년단은 9일 오후 1시(한국시간) ‘테이크 투’를 전 세계 동시 공개했다.
두 번째 챕터라는 뜻의 ‘테이크 투’를 주제로 삼은 이 곡은 방탄소년단이 걸어갈 두 번째 길을 의미하는 동시에 지금까지 모든 순간을 함께한 팬들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함께 걸어나가자는 약속을 담은 노래다.
멤버들의 이어지는 입대로 팀 활동을 잠시 쉬고 있는 이들은 완전체 신곡 깜짝 발표로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했다. 슈가가 프로듀싱하고, RM과 제이홉이 작업에 참여한 이 곡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10년간 팬과 함께 걸어온 날들을 되새기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날들을 그리며 아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더 큰 의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앤솔로지 앨범 ‘프루프’를 발표하고 팀의 챕터 1을 마무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병역 의무 이행으로 팀 활동이 비는 시기, 멤버들은 두 번째 챕터라는 의미의 ‘테이크 투’로 앞으로의 길도 내다봤다. 다시 돌아올 방탄소년단만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약속이다.
방탄소년단이 매해 아미와 함께하는 페스타는 10주년을 맞아 더 압도적인 스케일로 탈바꿈했다. ‘2023 BTS 페스타’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방탄소년단 10년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월’, 멤버들이 한데 모인 ‘방탄 가족사진전’, 멤버들이 직접 추천한 방탄소년단의 곡을 들어볼 수 있는 ‘브링 더 송: 나만의 BTS 플레이리스트’ 등이 마련됐다. 멤버 RM은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로 직접 페스타에 모습을 드러낸다.
페스타의 피날레는 불꽃놀이가 장식한다. 오후 8시 30분부터 30분간 펼쳐지는 ‘BTS 10주년 기념 불꽃쇼’는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방탄소년단의 10년을 자축할 전망이다.
방탄소년단 10주년 기간 서울은 보랏빛으로 물든다. 12일부터 25일까지 세빛섬, 남산서울타워, 서울시청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월드컵대교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 8곳이 방탄소년단의 상징인 보랏빛으로 탈바꿈한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부터 일부 구간은 ‘아미 로드’가 되고, 세빛섬과 남산서울타워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대형 전광판)에서는 방탄소년단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제이홉과 슈가의 솔로 활동 뒷얘기를 담은 영화도 관객을 만난다. ‘제이홉 인 더 박스’, ‘슈가 : 로드 투 디-데이’는 16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Z세대가 주로 쓰는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페스타와 협업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방탄소년단의 경우 2019년 틱톡에 처음 가입, 틱톡 역사상 최단 기간인 13시간 만에 100만 팔로어를 달성했다. 또한 틱톡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뮤지션으로, 현재 5980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한 국내 최다 팔로어 보유 계정이기도 하다.
틱톡은 ’10yrsWithBTS’로 해시태그 챌린지를 진행해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10주년 분위기에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맞아 해외에서도 아미가 속속 한국을 찾고 있다. 서울에서는 숙박업소가 부족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김길영 의원(국민의힘·강남 6)은 7일 오전 개최된 시의회 국민의힘-서울시 당정협의회에서 “방탄소년단 특수를 이용해 숙박 및 편의시설 이용 요금을 천정부지로 올릴 우려가 있다”라며 “공연 당일 전후 여의도 공연장 주변은 물론 서울시 내 숙박업소 요금이 치솟지 않도록 서울시에서 신고센터 개설, 공문 발송, 위반 관련 규정 마련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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