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관련 논란은 계속해 이어지는 분위기다.
9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에 대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공범으로 지목된 측근 A씨도 검찰에 넘겼다.
유아인은 코카인, 대마, 케타민, 프로포폴, 졸피뎀 등 마약 및 마약류 5종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식약청 의뢰로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를 포착한 경찰은 지난 2월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시점부터 본격 수사를 벌여 왔다. 그로부터 125일 만에 경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그러나 유아인의 불구속 송치와 함께 경쟁이라도 하듯 각종 의혹들이 추가 제기되는 등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아인이 검찰에 송치된 이날 채널A는 유아인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의료용 마약 2종,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을 추가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투약 의혹 마약이 7종으로 늘어난 셈이다.
미다졸람은 수면마취용으로 주로 쓰이며, 효과가 빠르고 짧은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돼 내시경 검사나 수술 전 사용된다. 알프라졸람은 불안, 공황증애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약물 의존성과 오남용 위험이 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여기에 더해 MBN은 경찰이 2종이 아니라 추가로 3종의 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최소 8종 투약 혐의가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연합뉴스TV는 유아인이 관련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의 해외 도피를 지원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유아인의 지인인 해당 유튜버는 지난 4월 참고인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에 출국했는데, 다른 지인을 통해 유아인이 마련해 준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것.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이 유튜버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여권 무효화 조치를 하고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보도가 쏟아지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경찰은 유아인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지난달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범행 관련 증거가 상당수 확보됐고 피의자가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기각한 터.
경찰은 이후 유아인과 공범 A씨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까지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구속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한편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 등 20여 명을 입건했다. 유아인에게 의료용 마약을 처방한 의사 등 나머지 피의자도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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