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9일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유급 위기! 등교를 거부하며 침묵시위 중인 초3 아들’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등교 거부로 유급 위기를 겪고 있는 금쪽이. 이날 공개된 금쪽이의 일상에서도 등교를 격렬하게 거부했는 금쪽이의 모습이 담겼다. 선생님이 금쪽이의 집까지 찾아왔으나 화장실에 숨고 힘으로 매달리는 등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금쪽이와 선생님의 팽팽한 긴장감은 40분이 넘게 지속됐다. 잠시 후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이 민원 차원에서 지원을 나온 것. 경찰이 “삼촌과 얘기해 보자”라고 달랬지만 금쪽이는 등교 거부를 고수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금쪽이는 친구들과 함께 간 카페에서도 이상 행동을 보였다. 직원이 “뭐 먹을 거냐”라고 물어도 답을 하지 않았고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선택적 함구증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선택적 함구증이란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긴장감으로 인해 얼어버려 말문이 막혀버리는 증상으로 친한 사람 앞에서는 말을 잘해, 가족은 이 증상을 늦게 알아차리는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쪽이는 어머니가 예고 없이 학원 상담을 권유하자 어머니에게 고성과 막말을 하기도 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주시 불안’ 즉,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에 대한 불안감,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 어머니와 동반 출근하는 금쪽이의 모습도 전파를 탔다. 학교를 가지 않아 함께 출근을 했으나 금세 지루함을 드러냈다.
금쪽이는 어머니에게 “집에 가자”며 짜증 냈고 나중엔 필기구와 서류를 던지기 시작했다. 오은영은 “선택적 함구증 중에서 이런 유형이 예후가 안 좋다. 금쪽이는 편안한 감정을 제외한 모든 감정을 다 불안으로 느낀다. 또 침묵을 무기로 수동적인 공격을 하기도 한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금쪽이의 형도 남다른 고충을 겪고 있음이 밝혀졌다. 항상 금쪽이의 행동들을 참고 견뎌왔던 형이 결국 폭발한 것. 결국 형제는 아찔한 난투극을 벌였고 제작진이 투입되어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오은영은 어머니에게 “첫째가 화병이 걸릴 것 같다. 첫째의 마음도 잘 알아주셔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금쪽이는 속마음 인터뷰를 진행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몇 번 시도 끝에 말문을 연 금쪽이는 “사람들이 말을 걸까 봐 싫고 무섭다. 도망가고 싶다. 나 때문에 엄마가 우는 걸 봤는데 속상했다”라고 말했다.
금쪽이 형의 속마음도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형은 “엄마가 동생만 사랑하는 것 같고 나한테는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 이 얘기는 엄마한테 굳이 말하고 싶지 않다. 난 내 감정을 대부분 숨긴다”라고 털어놨기 때문.
이어진 영상에서 형은 남몰래 난간에 올라가서 울부짖고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그전에도 난간에 몇 번 올라간 적 있다고 하더라. 제가 더 신경 써서 둘 다 잘 키워야 될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첫째와는 30분 이상 대화하셔야 한다. 금쪽이는 사회적 불안이 높아 약물 치료를 해야 한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키워나가도록 해야 한다”라고 금쪽 처방을 내렸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금쪽같은 내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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