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망고TV |
배우 추자현이 중국 걸그룹 재데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이유가 한한령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중국 매체 시나연예는 추자현이 지난달 출연한 망고TV ‘승풍2023’ 4기의 네 번째 공연에서 탈락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추자현의 탈락은 예견된 일이라며 최근 순위가 21위이고 첫 방송에 비해 분량이 줄어든 것을 증거로 들었다. 또 추자현이 실력이 떨어지는 멤버들과 같은 팀을 이뤘다며 엠버와 계속 같은 팀에 속해있었다면 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추자현이 패자부활전도 참가하지 않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이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과 관련 있다고 추측했다.
중국은 2016년 우리나라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한 이후로 한한령을 유지해왔다. 2021년 12월 약 6년 만에 중국에서 한국 영화 ‘오! 문희’가 개봉되는 등 최근에는 한한령이 완화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대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최근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뒤 중국 측의 한국 기업 상대 제재 기류가 감지되면서 중국이 한한령을 다시 적용하려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가수 정용화는 중국 예능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로 입국까지 했으나 돌연 출연 취소 통보를 받기도 했다. 정용화는 중국 유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아이치이’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에 출연을 확정했으나 중국 누리꾼들이 국가광파전시청국(광전총국)에 정용화의 출연을 반대하는 민원을 넣어 최종 불발됐다.
추자현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위 같은 내용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5월6일부터 방영된 ‘승풍2023’은 2020년 첫 방송된 중국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의 네 번째 시즌이다. 30세 이상 여성 연예인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경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미쓰에이 출신 지아가, 시즌3에는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추자현과 경연을 벌이는 시즌4에는 에프엑스 출신 엠버가 출연했다.
추자현은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중국판인 ‘회가적 유혹'(2011)에서 장서희 역할인 주인공 ‘린핀루’를 맡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중국 배우 우효광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추자현의 중국 프로그램 출연은 2017년 드라마 ‘행복시광’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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