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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리 20만 원” 천정부지 콘서트 티켓값…’등골 브레이커’ 만든다

김연주 조회수  

[TV리포트=김연주 기자] 콘서트 티켓 가격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한번 오른 값은 내려가지 않고, 눈치게임이라도 하듯 상승된 가격을 따라 평균가가 형성된다. 모든 부담은 소비자가 떠안는다. 

최근 하이브 레이블 소속 그룹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소식이 전해졌다. 공개된 티켓 가격은 VIP석 기준 19만 8000원, 일반석은 15만 4000원이다. 지난해 콘서트 티켓값 13만 2000원보다 2만~6만 원 오른 셈이고, 앞서 같은 소속사인 그룹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가격과 동일하다. 

팬덤은 천정부지로 오른 하이브의 콘서트 가격을 비판해왔다. 업계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가 상승을 반영해 티켓값이 인상했다고 하지만, 매해 티켓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은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티켓을 20만 원대까지 올려 비판에 직면했다. 해당 콘서트는 VIP석 22만 원, 일반석 16만 5000원이었다. 

온라인 콘서트 티켓 가격에 대한 설왕설래도 이어진다. 지난 5일 공개된 방탄소년단 슈가 단독 콘서트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가격은 11만원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온라인 스트리밍 가격을 지불하는 것이 관행이 된 데 이어 높은 가격을 책정하게 된 것이다. 팬들 사이에선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성토가 나오는 상황이다. 

게다가 하이브는 ‘다이나믹 프라이싱(티켓가격변동제)’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관객 수요에 따라 티켓값이 달리 책정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방탄소년단, 세븐틴을 필두로 소속 아티스트의 티켓파워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을 미루어보면 결국 티켓값이 더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브뿐만이 아니다.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 콘서트를 열면서 스케셜 굿즈가 포함된 플래티넘석을 판매했다. 가격은 26만 4000원, 일반석 15만 4000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가격이었다.

SM·JYP엔터테인먼트 등은 전석 15만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 콘서트 티켓 가격이 10만 원 초반대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비싼 금액이다. 

콘서트 가격 외 교통비, 식비 등 부대 비용 지출까지 고려하면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특히 지방에 거주하는 팬의 경우 숙박비까지 계산해야 한다. 이렇자 팬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가격대별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지만, 팬이라면 좋은 자리에서 콘서트를 관람하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다. 게다가 주요 팬덤의 연령층이 10~20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김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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