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병철 /사진=뉴스1 |
배우 김병철이 미혼인 상태에서 불륜 연기 및 아이 아버지 역할을 소화한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김병철은 지난 4일 종영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 분)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병철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차정숙의 ‘나쁜 남편’ 서인호를 매력적으로 표현해 내 호평받았다.
배우 김병철 /사진=뉴스1 |
김병철은 ‘닥터 차정숙’을 통해 자신이 얻은 것에 대해 “연기자 김병철로서 로코(로맨틱 코미디)라는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경험을 했다”며 “부정적인 역할이어서 로코와 바로 연결되긴 어렵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코 불모지 같은 캐릭터에서 귀여움을 느끼게 했다는 점은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닌가 싶다. 저변을 넓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74년생으로 올해 50세인 김병철은 아직 미혼임에도 ‘닥터 차정숙’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에 대해 “불륜을 하려면 가정환경이 있어야 했는데, 가정환경이 없기 때문에 간접경험이나 상상력으로 채워야 했다”며 “그 상태에서 불륜이라는 설정도 생각해야 했다.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기할 때도 엄정화 선배님은 긍정적이고 정이 가는 사람인데, (드라마 ‘닥터 차정숙’ 속) 서인호는 차정숙을 보면서 다르게 반응한다. 차정숙을 매몰차게 대해야 서 어려웠다. 제가 (엄정화 선배님에 대해) 느끼는 것과 완전히 다르게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김병철 /사진=뉴스1 |
김병철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로는 멜로를 꼽았다. 그는 “중년 로코를 하면 재밌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런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멜로 장르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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