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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男과 갔던 호텔 영수증”…첫사랑 못 잊는 57세 독신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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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첫사랑을 못 잊어 괴로워하는 50대 모태솔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7세 호주 교민 송이진씨가 출연해 연애 고민을 털어놨다.

송씨는 “독신을 고집했는데 이제라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고 싶다. 저는 지금 솔로”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 시절 만난 첫사랑 친구가 있다. ‘독신에 대한 신념을 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한 친구였다”며 “하지만 잘 안됐다. 그래서 지금까지 혼자다. 썸 타는 사람도 없다”고 토로했다.

송씨는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했던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집마다 담이 없어서 옆집 부부가 싸우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저들도 사랑해서 결혼했을 텐데 다 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독신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송씨는 과거 호주에서 만났던 첫사랑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저한테 굉장히 잘해줬다. 그때 제가 학생이라 돈이 없었다”며 “차에 타서 시동을 걸었는데 기름이 없었다. 그때 그 친구가 나오더니 기름값을 주더라. 부모님보다 더 많은 사랑을 처음 받아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독신주의라서 ‘결혼 절대 안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상처받았다”며 “도움만 받고 뭘 해주고 싶어도 여력이 없었다. 그런데 그때 어떤 남자가 제 첫사랑에게 너무 들이대더라. 둘이 눈이 맞아서 잘 됐다”고 덧붙였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송씨는 “그 친구가 어머니를 보러 간다고 한국에 갔다. 3개월 뒤에 온다더니 결국 오지 않고 저한테 짐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하더라”며 “그 친구가 쓰던 방에 들어가니까 호텔 영수증이 있었다. 그 남자랑 갔던 거다. 밀어냈던 게 후회된다. 그때는 그 마음을 잘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치매 초기다. 기억을 잃기 전에 효도하고 싶다”며 “결혼으로 보답하고 싶어서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 5번 정도 여자들을 만나봤는데, 아직 순수한 사랑을 하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어찌 보면 첫사랑도 그렇게 순수한 사람은 아니었다. 첫사랑 기억에 매여있지 말고 털어버려라. 가벼운 마음으로 지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결혼정보회사에 재가입하라며 “인연은 운명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친구 보러 간다는 생각으로 만나다 보면 운명처럼 짝을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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