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가수 윤종신이 자신만의 철학을 공개했다.
4일 채널 ‘빠더너스 BDNS’에는 ‘윤종신과 오지 않는 베트남 쌀국수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윤종신이 게스트로 출연해 배우 문상훈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종신은 “내가 한 것을 다른 사람한테 설명을 잘 못한다. 먼저 나열을 해보면 ‘아, 내가 이때 이래서 이런 것들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보다 글이 낫고 글보다 생각이 낫다. 생각은 무형의 무언가다. 이걸 누구한테 전하려면 언어가 부족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이 매달 발표하는 싱글 프로젝트로, 지난 2010년 4월부터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월간 윤종신’에는 자신이 부른 곡도 있고 프로듀서로 작사 및 작곡한 곡을 다른 가수가 부른 경우도 있다.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설명하는 것보다 그냥 하면 사람들이 ‘저 사람은 그냥 저런 일하는 사람이구나’하고 생각한다. 그래서 ‘월간 윤종신’으로 행적을 나열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날 윤종신은 대중의 시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느 순간 상대 비교를 놨고 오해는 풀지 말자는 주의다. 오해는 생긴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다. 특히 대중이 나에게 내리는 판단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사람들이 나에 대해 판단하는 것에 개입을 안 하려는 사람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원래 그랬냐”라는 문상훈의 질문에 “원래 그러지 않았는데 하다 보니 이거 다 따지다가는 내 인생 꼬인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윤종신은 ‘너의 결혼식’, ‘오래전 그날’, ‘오르막길’, ‘본능적으로’, ‘좋니’ 등 다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별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룬 곡을 많이 배출해 ‘이별 전문가’로 불린다.
지난 2001년 공개한 곡 ‘수목원에서’를 떠올리면서 윤종신은 “20대 때 연애하던 사람과 헤어지고 (한동안) 연애를 못하다가 30대 초반쯤에 그 사람이 많이 보고 싶을 때 쓴 노래였다. 그때 ‘괜찮아요’는 ‘괜찮아요’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말해야 될 것 같아서 하는 ‘괜찮아요’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어떤 식당에 가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여기 예전에 걔랑 왔던 덴데’라고 생각이 나면 이별을 한 거다. 이별을 못한 사람은 이미 식당 가기 전부터 인식하고 있다. 그러면 마음 어디에 그 사람을 품고 있는 거다. 물리적으로 설명하면 그 덩어리(그 사람에 대한 마음)가 떨어져 나갈 때가 있다. 그런 과정을 거쳐야 이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채널 ‘빠더너스 BD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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