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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닥터 차정숙’ 이랑이 연기…좋은 반응에 더더욱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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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이서연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서연은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이기적이면서도 모든 걸 누리고 자란 천진난만한 서이랑으로 분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철없을 줄로만 알았던 이랑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앞선 방송에서 이랑(이서연 분)은 친구인 줄 알았던 최은서(소아린 분)가 자신과 이복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그렇게 이랑은 은서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 일부러 은서의 팔목을 다치게 만들면서 미술 수시 입시를 치르지 못하게 하는 등 극적 긴장감을 조성했다.

 ‘닥터 차정숙’ 이서연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닥터 차정숙 캡처
‘닥터 차정숙’ 이서연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닥터 차정숙 캡처

이랑은 또한 엄마 차정숙(엄정화 분)에게 이복자매에 대해 알게 됐다고 고백했고, 자신을 걱정하는 정숙에게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해. 그게 뭐든 난 상관없어”라고 엄마를 위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서연은 복잡한 심경을 지닌 이랑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3, 14회 방송에서 이서연의 감정 연기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이랑은 엄마 정숙이 아빠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을 통보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음과 동시에 누구와 살지 결정해야 한다는 말에 “그런 것도 결정해야 하는구나”라며 착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엄마 정숙이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듣고는 무거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이랑은 아빠의 불륜녀 최승희(명세빈 분)를 찾아가 아빠와 헤어져달라고 말하면서도 외할머니의 주치의로서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이서연은 서이랑 캐릭터가 느낀 복잡다단한 감정을 마지막까지 촘촘하게 채워나갔다. 15회에서 이랑은 엄마 정숙이 차려주는 집밥을 먹으며 “그리웠어. 엄마 밥”이라고 애틋한 말을 전했다. 하지만 정숙의 건강이 악화되며 다시 치료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이랑은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4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이랑은 자신의 이복남매이자 친구였던 은서에게 “그때는 미안했어”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자신 때문에 수시 입시를 치르지 못하게 되고 정시 입시를 준비해야 했던, 어렵게 대학을 가게 된 은서에게 마음을 표한 것. 마지막으로 이랑은 은서에게 부모의 이혼 상황을 알리고, 그렇게 묘한 분위기 속에서 두 사람은 뒤돌아 각자의 갈 길을 향해 갔다.

이서연은 극 초반 천진난만한 고등학생의 서이랑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면, 회를 거듭할수록 성숙해가는 캐릭터의 변화되는 모습을 유려한 연기력으로 담아냈다.

‘닥터 차정숙’에서 다채로운 연기 변주를 선보인 이서연은 “촬영을 하면서 분위기도 좋고, 사람들도 너무 좋아서 행복하단 생각을 했다. 또한, 생각지 못했던 시청자분들의 좋은 반응들 덕분에 더더욱 행복했다. 이랑이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즐거운 감정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눌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고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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