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병철이 아픈 엄정화 앞에서 마침내 무너졌다.
3일 JTBC ‘닥터 차정숙’에선 정숙(엄정화 분) 앞에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인호(김병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정숙의 명의로 건물을 마련했던 애심(박준금 분)은 이혼 변호사를 만나 재산 분할에 대해 물은 바. 정숙 명의의 건물의 경우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변호사의 설명에 애심은 한탄했다.
이어 인호에게 “일단은 그 건물을 팔아야겠다. 어미한테 이실직고하고 건물 내놓으라고 해”라고 주문하곤 3억 사기 피해를 고백했다. 이에 인호는 “그 사기꾼 같은 인간한테 홀려서 3억을 줬다고요?”라며 황당해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인호는 정숙을 만나 해당 건물의 존재를 알리고 부동산에 내놓으라고 말했으나 정숙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던 바.
건물을 팔지 않을 거라는 정숙에 인호는 “그게 당신 이름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어머니 거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정숙은 “증거 있어? 내가 왜 날 이용한 사람 말에 고분고분 협조해야 돼? 재산분할이라고 생각해”라고 일축했다.
결국 인호는 “그 재산 만들 때 당신이 뭐 일조한 거라도 있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제 보니까 믿는 구석이 있어서 우리 집 공동명의 해준다고 했을 때 거절한 거네”라며 막말을 했고, 정숙은 “어차피 난 팔기 싫고 내 이름으로 된 거 권리주장 할 테니까 그렇게 알아”라며 코웃음을 쳤다.
한편 1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았던 정숙은 건강 이상으로 새로운 간 이식을 요하는 상황. 휴직을 선언한 정숙은 간을 주겠다는 로이(민우혁 분)에 “자식 낳고 20년 같이 산 남편도 하기 힘든 결정이에요”라며 거절했다.
이에 로이는 “차 선생님이 잘 사는 모습 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는 건강하고 간도 크니까 조금 없어도 괜찮아요. 내 간 받기 싫으면 치료 잘 받고 빨리 나아요”라며 정숙을 격려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인호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자신의 지난 행동을 돌아보고 후회한 그는 로이를 찾아 정숙에게 간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와서요?”라는 로이의 물음엔 “지금이라도 하겠다는 겁니다”라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인호의 선택에 대한 정숙의 반응도 싸늘한 것. 이에 정숙이 “당신 간 안 줘도 돼. 정작 필요할 땐 아까워서 안주더니 갑자기 왜 이래. 간주면 고마워서 건물 도로 내놓을까봐? 안 그래도 부동산에 전화해서 내놨어”라며 거절하자 인호는 “왜 나를 끝까지 쓰레기로 만들어!”라고 소리쳤다.
나아가 정숙 앞에 무릎을 꿇곤 “내가 잘못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기회는 줘야지. 당신한테 한 번은 마음의 빚을 갚을 기회를 줘야지. 당신 인생에 먼지 한 톨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게”라고 사정했다.
극 말미엔 정숙을 앞에 두고 간 이식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인호와 로이의 모습이 그려지며 ‘닥터 차정숙’ 결말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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