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
‘한블리’에서 5년 차 난임 부부의 안타까운 교통사고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신호 대기 중 과속을 콘트롤 하지 못해 정면으로 달려온 차에 부딪힌 부부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사고 직후 운전석에 있던 아내는 “아파 아파”라고 고통스러워하는 목소리를 냈다. 사고를 당한 차는 폐차했고 에어백까지 터진 큰 사고였다. 아내는 흉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남편은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려고 했다가 유산이 된 적이 있다. 2년 정도 아이를 가지려 노력하다가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병원에서 인공수정과 냉동배아를 시도했지만 아내가 힘들어해 중단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은 “사고 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에 아내가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는데 두 줄이 나왔다”며 “진통제 투약, 물리치료 다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일주일 후 피검사를 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탄식하게 했다.
남편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유산 확률이 적었지 않았을까. 사고 충격과 임신 사실을 모르고 엑스레이나 CT 촬영, 진통제 투약을 받은 것이 유산을 유발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부는 사고에 의한 유산을 인정받지 못했다. ‘사고에 의한 유산’을 진단하는 기준은 임신부가 임신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사고 후 24시간 이내에 유산될 경우다. 부부의 경우엔 인과 관계 입증이 어려워 사고 후 유산으로 보상받기 힘든 상황이라고.
남편은 “그냥 울었다. 누군가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 그토록 바라던 아기가 사라졌다. 안전 운전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남편이 침착하게 말하지만 얼마나 우셨겠냐”며 씁쓸해했다.
한문철은 “유산에 대한 보상은 아무것도 없다. 사고로 인한 치료비와 약간의 위자료가 전부”라며 “소송을 하면 유산에 대한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소송을 하는 것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오래가게 할 수는 있다. 무엇보다 빨리 극복하고 건강한 아기 다시 생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