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치매로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근황이 전해졌다.
브루스 윌리스(68)의 딸 탈룰라 윌리스(29)는 31일(현지 시간)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알렸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가 주로 집 1층에 있는 주방, 거실, 사무실 등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또 “아빠의 가장 큰 관심사는 본인이 직접 수집한 빈티지 장난감 자동차, 동전, 바위, 놋쇠로 만든 물체”라며 “아빠는 무겁게 느껴지고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탈룰라는 “항상 음악이 흘러나온다. 우리 아빠는 훌륭한 음악가이고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자다.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오래된 음악을 사랑한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브루스 윌리스의 기억에 대해서는 “그는 여전히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라면서도 “아빠는 말할 때 현재와 과거를 왔다 갔다 한다. 그래도 아빠에 대한 희망을 저버리기 싫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탈룰라는 아버지가 자신과의 추억을 더 이상 회상하지 못하는 날을 대비해 집 주변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와의 대화를 음성 파일로 저장한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은 성명을 통해 그의 치매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그들은 “지난해 봄 브루스의 실어증 진단을 발표한 후 그의 증상은 계속 악화됐고 그가 전측두엽 치매(FTD)를 갖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불행히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루스 윌리스는 데미 무어(60)와의 사이에서 루머, 탈룰라, 스카웃 세 자녀를 뒀으며 2009년 결혼한 엠마 헤밍(44)과는 두 딸을 낳았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탈룰라 윌리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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