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학래. / 사진제공 = KBS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개그맨 김학래가 지인의 사기와 무리한 투자 등으로 빚 100억원을 진 사연이 재조명됐다.
김학래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스타’로 꼽협다.
방송에 따르면 김학래는 1980년대 방영된 ‘유머 1번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봄에만 행사 40여개를 소화하며 장롱에 돈을 쌓아놓고 살 만큼 정상급 개그맨으로 성장했다.
다만 김학래는 1995년 사업에 손을 대면서 서서히 몰락했다. 그해 피자집과 라이브 카페를 연 그는 2년 만인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면서 모두 폐업했다. 설상가상으로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빚 4억원을 지게 됐다.
돈을 빌려 시작한 주식 투자도 실패했다. 더구나 지인의 빚보증을 섰다가 모두 덤터기를 쓰면서 빚은 100억원까지 불어났다.
/사진=채널A ‘행복한 아침’ |
망연자실한 김학래를 구한 건 아내 임미숙이었다. 김학래는 임미숙과 상의 끝에 차린 중식당이 대박을 치면서 19년 만에 빚 100억원을 모두 청산했다.
이에 대해 임미숙은 과거 한 방송에서 “빚이 너무 커 다 갚을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이걸 언제 일해서 언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못 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는데 어느 날 다 갚았다”고 밝혔다.
홍종선 대중문화 전문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김학래가 이 가게를 하려고 24억원을 대출받았다. 가게를 몇 번 가봤는데 24억원 정도 들일 만하다. 잘 된 이유가 있다. 정말 넓고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항상 같이 나와 있다. 손님도 바글바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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