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루(본명 조성현)가 음주운전 관련 혐의로 열린 첫 공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단독(정인재 부장판사) 심리로 범인도피 방조, 음주운전 방조,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과속 등 총 4개 혐의를 받는 이루의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루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으며, 고개를 숙인 채 법정에 들어섰다.
이루의 법률대리인은 “음주운전 및 교통사고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루가 범행을 자백하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한 점, 모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보살핌이 필요한 점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루 또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었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루는 지난해 9월 음주운전 후 단속에 걸리자 동승자 A 씨와 운전자를 바꿔치기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루는 A 씨가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으며 A 씨도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루가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등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A 씨에 대한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이루의 음주운전 정황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이루 또한 범인도피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해당 사건과 별개로 이루는 지난해 12월 술에 취한 채 운전대를 잡은 혐의를 받는다. 술에 취해 지인에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도록 유도했으며, 직접 운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이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루는 가수 태진아의 아들로 지난 2005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대표곡 ‘까만안경’으로 가수 활동을 이어갔으며, 배우로 전향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민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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