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정승민 인턴기자) 엑소(EXO)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가 세 사람에게 접근한 외부 세력에 대해 강경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가 올해 초 발표한 SM 3.0 전략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며 “이들은 허위 정보 및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며 당사와의 전속 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제안을 건네며 전속계약 위반이나 이중계약을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당사 소속 아티스트(첸, 백현, 시우민) 유인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통해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전속계약 위반이나 이중계약 체결을 유인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는 당사와 아티스트 간 갈등을 조장해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가 숨겨져 있다. 아티스트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 같은 본질적 내용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고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백현, 시우민, 첸은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 변호사는 “아티스트들은 전속 계약상 및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법상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를 매년 2회 제공해야 했지만, 12~13년 되는 전속계약 기간 SM은 아티스트들에게 이 자료를 제대로 제공한 적이 없고, 세 사람은 SM이 일방적으로 작성한 자료만 보고 정산금을 받아왔다”며 “판례에 따르면 이는 전속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 만약 SM이 정산금을 정확하게 지급했다면 해당 자료를 제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만 지난 3월 21일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음에도 SM은 응하지 않고 있는바, 1일 금일 자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SM은 아티스트들과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뒤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최소 17~18년 이상에 이르는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부당한 횡포를 자행하고 있었다”며 “백현, 시우민, 첸뿐만 아니라 다른 SM 소속 아티스트들도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하면 20여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SM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에게 노예계약 체결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기에 정산급 지급 청구 소송을 포함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엄포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많은 염려 하시지 않도록 지혜로운 방안을 찾아 분쟁을 잘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간 말씀드리지 못했던 부당함에 대해 비로소 목소리를 내고자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매우 두렵고 무섭다. 저희의 힘든 용기에 관심 가져주시길 희망하고, 저희들을 오래토록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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