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배구선수 김연경이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친분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모든 걸 걸고’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연경이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 김연경은 해외 진출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김연경은 정규 리그 3연패, 세 시즌 연속 MVP에 선정되는 등 국내 리그를 평정하고 2009년 21세 나이에 일본 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당시 여성 프로배구 선수가 해외 진출한 것은 흔한 일은 아니었다고.
김연경은 “국내 리그에 외국인 용병제를 도입했던 당시에 팀 당 1명씩 외국인 선수가 들어왔다. 용병이 ‘다른 리그도 있는데 너는 왜 한국에서 뛰어?’라고 하더라. 그때 해외 리그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표팀으로 국제 경기에 갔는데 외국인 선수들은 다 친구인데 우리나라 선수들만 우리끼리 있더라. 알고 봤더니 그 팀 선수들은 해외 리그를 오가며 만나서 아는 사이인 거다. ‘왜 우리나라 선수들은 안 나갈까’라고 생각했고 외국인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해외 진출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MC 유재석은 “박지성이 해외 축구의 아버지인 ‘해버지’라면 김연경 선수는 해외 배구의 어머니인 ‘해머니'”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지성 선수와 실제로 친분이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은 “박지성 선수와 친분이 있다. (유재석과) 셋이 밥을 먹은 적이 있다. 그때 처음 뵀다. 그때도 유소년 시스템이라든지 앞으로 우리나라가 바뀌어야 할 문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둘이 스포츠 얘기를 많이 하더라. 자기네들끼리 막 주고 받더라. 저는 먹기만 했다”며 “그때 제가 계산은 연경이한테 하라고 했다. ‘네가 돈 많이 버니까 네가 내’라고 했는데 박지성이 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연경은 “조용히 가서 계산하셨더라”라고 거들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특히 김연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박지성 선수는 선발로만 나가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저는 선발에 나가도, 최다 득점을 하고, MVP를 받았는데도 한국에서 중계조차 안 했다. ‘나도 우리나라 선수고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하는데 왜 나는 몰라주고 관심이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해외 활동할 때도 늘 태극기를 달고 뛰었다고. 그는 “해외 나가서 뛸 때도 저는 ‘우리나라 대표로 뛰고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태극기를 달고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구를 보러 오신 팬분들이 경기를 보고 돌아갈 땐 내 팬이 되기를, 또 많은 팬들이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고, 우리나라가 배구를 잘한다는 걸 어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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