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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세계관의 변화…복잡함 대신 공감·위로 건네

아시아투데이 조회수  

엑소
엑소/제공=SM

K-팝 아이돌 그룹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관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대는 그야말로 ‘세계관의 전쟁’ 시대였다. 음악에 자신만의 철학과 서사를 담아 정체성과 색깔을 표현하는 것이 아이돌 그룹의 필수 조건이었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이러한 세계관에 변화가 생겼다. ‘공감’이나 ‘위로’ 같은 보편적 정서를 담은 세계관이 등장했다.

K-팝 아이돌 그룹에 세계관 접목을 시도한 것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였다. 2012년 데뷔한 그룹 엑소는 물, 불, 바람 등 초능력을 가진 멤버들을 앞세웠다. 대중은 낯설어했지만 곧 엑소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세계관이 아이돌 그룹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SM 소속 그룹 레드벨벳은 동물과 고유의 숫자, 색깔로 세계관을 만들었고 NCT는 무한 확장성과 개방을 세계관으로 내세웠다.

에스파는 정점을 찍었다. 메타버스 그룹을 지향하며 가상 아바타를 바탕으로 한 이른바 ‘광야 세계관’을 완성했다. 이후 SM 소속 아이돌 그룹들은 광야 세계관에 편입됐다. SMCU 유닛(SMCU Development Unit)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었다. 이는 마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등장하는 캡틴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뉴진스
뉴진스/제공=어도어

세계관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다. 비대면, 숏폼 중심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변화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기존의 팬들 외에 더 많은 대중들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마니아적 호응’을 얻었던 개성 강한 세게관보다는 대중의 취향에 어필할 수 있는 세계관이 필요해진 것. 가요계에서는 난해한 콘셉트와 가수들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그룹의 방향성을 담은 세계관은 새로운 팬 유입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등장한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은 복잡하고 어려웠던 기존의 세계관을 단순화 시키고 있다.

아이브
아이브/제공=스타쉽
피프티피프티
피프티피프티/제공=어트랙트 주식회사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가 론칭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 앨범을 알리기 위해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를 통해 세계관보다는 멤버들의 얼굴과 목소리, 음악 자체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이 결과 수록곡 모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냈다. 숏폼 플랫폼을 통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해지며 ‘공감’ ‘치유’ 등의 키워드를 담은 음악과 퍼포먼스가 호응을 얻은 결과다.

데뷔 5개월차인 피프티피프티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데뷔를 알렸다. 첫 싱글곡 ‘큐피드’는 미국 빌보드 ‘핫 100’에 9주 연속 랭크되며 K-팝 걸그룹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큐피드’는 듣기 편하고 중독적인 멜로디로 계속 흥얼 거리게 되는 곡”이라면서 “유명 틱톡커가 직접 소개한 후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챌린지 열풍까지 일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이브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이라는 연결성을 가진 ‘일레븐’ ‘애프터 라이크’ ‘러브 다이브’ 등의 곡으로 ‘나를 사랑하자’는 요즘 세대의 정체성에 어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 “그룹의 이름을 작명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 세계관을 구축하는 것이다. 세계관에 맞춰 준비하다 보면 한계가 있어 멤버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면서 “최근에는 세계관을 단순화 시키고 대중들과 요즘 세대들이 원하는 ‘당당함’ ‘위로’ ‘치유’ 등의 키워드에 맞춰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고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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