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가수 이승철이 과거 지하 스튜디오가 물에 잠겨 수억원대 피해를 본 일을 떠올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가수 이승철이 출연해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내가 힘들었을 때 울게 했던 곡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다”라며 “듣는데 왜 우는 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혼하고 음반 제작할 땐 형님 스튜디오만 갔다. 스튜디오도 ‘돌싱’ 스튜디오를 가게 되더라”라며 “형님이 스튜디오를 열었는데 그때 비 오고 안 좋은 일이 있지 않았냐”고 물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이에 이승철은 “지하에 녹음실을 차렸는데 그때 태풍 루사인가 매미가 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스피커 하나에 1억원였다. 그 스피커가 공항에서 들어와서 비닐도 안 뜯고 벽에 걸어놓고 포장마차에 술 한잔 하러 갔다. 그런데 비가 너무 오더라. 포장마차 비닐이 뚫릴 것 같았다. 매니저가 ‘괜찮냐’고 묻길래 ‘이런 걸 다 겪어봐야 한다’고 하고 스튜디오에 갔는데 ‘타이타닉’ 찍는 줄 알았다. 천장에서 물이 콸콸 들어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
결국 지하에 있던 스튜디오는 비 내린 지 6시간 만에 다 잠겨버렸다고.
이승철은 “1억원짜리 스피커는 소리도 못 내고 장렬히 전사했다. 웃을 일이 아니다”며 “인테리어 비용만 7억원이 들어갔는데 7억원 그대로 날렸다”고 밝혔다. 이어 “뜯는데 3개월, 말리는 데 3개월, 재시공하는데 3개월 걸렸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그러고 나서 한 달 뒤에 이수만 형을 만났다. 형이 ‘넌 얼마나 대박나려고 물 들어왔니?’라고 하더라. SM엔터테인먼트에도 허벅지 만큼 물이 들어왔는데 그룹 H.O.T. 대박났다고 나도 곧 대박날 거라더라. 그땐 ‘이 형이 이걸 위로라고 하고 있어?’라고 했다. 근데 6개월 뒤 정말 ‘네버 엔딩 스토리’가 대박이 났다”며 이후 침수 피해의 아픔을 완전히 잊었다고 했다.
이상민도 “그때 음악계 굉장한 사건이었다. 그 이후 스튜디오 일정을 잡기 힘들 정도로 정말 잘 됐었다”고 하자 이승철은 “스튜디오가 25년 됐다. 이번에 최첨단 시스템으로 싹 바꿨다”고 자랑했다.
이에 탁재훈은 “이번 여름 태풍 큰 거 온다는데”라고 걱정했고, 이승철은 “매년 뉴스 볼 때마다 올해가 고비인것 같다. 꼭 세팅을 하고 나면 태풍 큰 게 오더라”라고 걱정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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