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돌아온 ‘장미꽃 필 무렵’ 손태진-신성-민수현-에녹-박민수가 서천 바다를 휩쓸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장미꽃 필 무렵’(이하 ‘장필무’) 4, 5회 분에서는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에 민수현-박민수가 가세한 5인 멤버가 문학과 풍류가 깃든 문화의 도시 충남 서천을 찾아 봄 바다 내음 가득한 제철 음식들을 즐기며, 흐뭇한 찐 형제 케미를 발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신에손’ 손태진-신성-에녹과 민수현, 박민수는 서천의 대표 힐링 명소인 동백정 앞에 모였고, 검은색 승합차에 올라탄 후 또다시 안대를 껴 웃음을 자아냈다. 한참을 달려 의문의 장소에 도착한 이들은 눈앞에 드넓은 서천 바다가 펼쳐진 것을 보고 저마다 환호를 내질렀다.
멤버들은 주꾸미 낚시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발까지 동동 구르며 기뻐했고, “우리 50마리는 잡아야 해!” “내기 할까?”라며 자신감을 폭발시켜 기대감을 자아냈다.
낚시 포인트에 도착하자, 손태진은 명당이라는 선상 모퉁이로 달려갔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차례차례 자리를 잡은 후 푸른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웠다. 손태진은 “엄청 잡는 것 아니야?”라며 들떠 했고, 박민수 역시 “많이 잡아서 스태프 분들 먹여 드릴게요!”라며 자신만만 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이들의 낚시대는 동요가 없었다.
결국 에녹은 작은 목소리로 “한 마리만이라도 잡자”라며 목표치를 대폭 수정했고, 손태진은 주꾸미들을 향해 “같이 놀아보자!”고 구애의 외침을 터트려 폭소를 안겼다.
주꾸미 포인트를 옮긴 상황에서 갑자기 에녹의 낚싯대가 크게 휘기 시작했고, 마침내 낚시대 끝에 통통한 주꾸미가 딸려 올라왔다. 에녹은 주꾸미를 감격스러운 듯 바라보더니 주꾸미와 진한 뽀뽀까지 나눠 모두를 빵 터지게 했다.
이를 본 손태진은 “이제 만회하면 된다!”며 다시금 쳐진 텐션을 끌어올렸지만, 낚시바늘에 갯지렁이를 끼우다 계속 비명을 지르는가하면 미끼를 제대로 끼지 못해 바다에 빠트리고, 낚시줄을 끊어먹는 연이은 허당미로 웃음을 안겼다. 이때 또다시 신성의 낚싯대가 격렬한 움직임을 보였고, 마치 ‘노인과 바다’ 같은 격렬한 사투 끝, 커다란 자연산 광어를 끌어올려 일제히 함성을 터지게 했다.
‘신에손’ 중 신성과 에녹만이 손맛을 보게 된 가운데 손태진은 모두가 쉬는 동안에도 홀로 남아 입을 삐죽 내밀고 낚시를 이어가 동생들까지 웃게 만들었다. 예상 밖 초라한 실적에 ‘두 명’만 빼고 모두가 고개를 푹 숙인 사이, 선장님이 주꾸미 열 마리와 라면 다섯 봉지, 양은 냄비를 건넸고, 멤버들은 언제 우울했냐는 듯 주꾸미를 닦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하지만 손태진은 갯지렁이에 이어 주꾸미 역시 만질 때마다 비명만 내질러 ‘공식 겁쟁이’에 등극했다. 우여곡절 끝 마련된 선상 브런치 시간, 멤버들은 주꾸미 10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웠고 “원래 알던 라면 맛이 아니다”라며 “라면 중 1등!”이라고 입을 모아 보는 이의 군침을 돌게 했다.
5인 멤버는 낚시를 끝낸 후 서천 시장으로 향하며 ‘서천의 아들’ 박민수에게 각종 질문을 쏟았다. 하지만 박민수는 자신만만하던 이전과 달리,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하는가하면,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타지인스러운 면모로 폭소를 자아냈다.
잠시 후 서천 시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서천 상인 및 시민이 구름떼처럼 모여든 버스킹 무대를 보며 감격스러운 듯 미소를 지었고, ‘서천알못’ 구박을 받았던 박민수는 상인들로부터 탐스러운 꽃다발을 연이어 받으며 명실상부 ‘서천 셀럽’임을 입증해 자존심을 회복했다. 단체 오프닝 무대 ‘청포도 사랑’에 이어 ‘막내 라인’ 민수현-박민수의 ‘보약같은 친구’, 다시금 5인이 모인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까지, 5인 멤버는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며, 끝없는 앵콜 세례를 터지게 했다.
다음 행선지는 본격적인 서천 먹방을 즐기기 위한 소나무 숲 삼림욕장이었다. 멤버들은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 커다란 솥뚜껑과 주꾸미 삼겹 볶음, 봄 꽃게 양념 무침까지 각종 제철 음식이 차려진 것을 보며 환호했다. 이들은 뜨겁게 달궈진 솥뚜껑에 주꾸미 삼겹살 15인분을 아낌없이 들이부었고, 손태진은 미나리를 추가한 데 이어 깻잎까지 잘라 넣는 꿀팁으로 맛을 두 배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중 박민수는 ‘먹는 것에 진심’인 큰 형 에녹을 따라 ‘한입만’에 도전해보겠다며 커다란 쌈을 싸 입에 밀어넣었지만, 결국 사레에 들려 연거푸 기침을 해댔다. 이를 본 에녹은 여유로운 자태로 깻잎 위에 주삼 볶음 석탑을 쌓았고, 가볍게 입속에 넣은 후 어깨춤까지 추는 ‘원조의 품격’을 자랑해 배꼽을 잡게 했다.
영원한 밥도둑 ‘봄 꽃게 무침’이 등장했고, 에녹은 완벽에 가까운 양념 맛에 “대체 누가 양념 무치신거냐”라며 “장모님이 되시든지”라는 말로 더없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리고 손태진은 꽃게 무침을 솥뚜껑에 구워 먹는 신박한 맛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TOP7 대표 ‘쩝쩝박사’에 등극했다. 멤버들은 주삼볶음 15인분, 꽃게 무침 3kg를 먹어치운 것도 모자라 솥뚜껑에 밥 12공기를 털어 넣었고 “지금까지 먹은 볶음밥 중 제일 맛있다”며 기뻐했다.
이때 한참을 잘 먹던 박민수가 “아 살찐다. 나 그만 먹어야 하는데. 에녹 형이 살 빼라고 한다”라고 말하자, 에녹은 자신의 입술에 조용히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말을 막더니, 아랑곳없이 먹방을 이어가는 능청으로 폭소를 안겼다. 마지막으로 신성이 잡은 광어를 회로 떠서 먹기까지, 서천의 맛을 제대로 즐긴 폭풍 먹방이 마무리 돼 시청자의 웃음보도 빵빵해지게 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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