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화면 |
가수 미나가 류필립에게 2세 부담감을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이하 ‘걸환장’)에서는 미나·류필립 가족의 싱가포르 여행 마지막 날이 그려졌다.
이날 가족들과의 저녁 식사 후 미나와 류필립 부부는 술을 마시기 위해 럭셔리한 분위기의 바로 향했다.
미나는 류필립에게 “여보는 나랑 결혼 안 했으면 이미 톱스타 됐을 거다. (17세 나이 차이가 나) 일반적인 부부가 아니다 보니까 여보 얼굴 떠올리는 순간 사람들은 나를 떠올리게 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류필립은 “당당하게 결혼해서 우리의 사랑을 알리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내가 유부남이라는 이유로 오디션에 떨어지고 상품성이 없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연예인의 길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보다 미나가 먼저”라고 말했다.
특히 미나는 “2세를 못 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앞서 미나와 류필립은 시험관을 시도했지만 미나의 건강을 걱정한 류필립의 반대로 포기한 바 있다.
류필립은 “아이를 가지면 좋겠지만 노력을 했는데도 안 된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미나는 “내가 먼저 가면 자식이 없어 외로울까 봐 그랬다. 남편을 놔줘야 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인터뷰에서 미나는 “아이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40대 중반까지 결혼을 안 했다. 근데 막상 결혼을 하고 멋진 남편을 보니 남편 닮은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시험관을 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었는지, 남편이 몸 상한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저 하나로도 만족하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류필립은 미나에게 “아이를 가지면 부부 사이에 권태기가 오더라도 아이의 존재로 단단해진다고 하지 않나. 우리는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 부동산 사기를 겪었고 주식도 날렸는데도 버텼다. 상황도 좋아지고 있으니 아이를 갖는 게 대수인가 싶다”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어 류필립은 자식 없이도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며 “소소하고 행복하게 살다가 마흔살정도 되면 연기와 노래를 하며 돈을 벌고 싶다. 그 후에는 느긋하게 당신과 여행을 다니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미나는 “여보가 철드니까 눈물 난다”라며 눈물을 흘렸고 류필립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류필립은 미나의 손을 꼬옥 잡으며 “행복하면 우는 거 아니야”라고 위로하면서도 “갱년기야?”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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