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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공자’로 복귀하는 김선호, 논란 이미지 털어낼까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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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김선호/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연예인에게 이미지 타격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사실이든 아니든,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만한 사건을 겪은 뒤에는 덧입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 물론 위기를 이겨내고 이전의 명성을 되찾는 경우들도 있는데, 영화 ‘귀공자’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배우 김선호 역시 이 같은 케이스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선호는 최근 ‘귀공자’ 제작보고회를 통해 활동에 본격 복귀했다. 배우로서 공식 컴백작은 지난해 7월 선보였던 연극 ‘터칭 더 보이드’이지만, 방송과 영화 등 매체 작품 복귀는 ‘귀공자’가 처음이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다. 김선호는 극중 하루 아침에 모두의 타깃이 된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귀공자 역을 맡았다.

김선호의 복귀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일단 긍정적인 편이다. 드라마 ‘스타트 업’과 ‘갯마을 차차차’,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등을 통해 일약 스타로 부상한 그가 배우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기대섞인 반응이 적지 않다. 한 영화 관계자는 뉴스1에 “김선호는 오랜만에 등장한 ‘완성형 스타’였다, ‘갯마을 차차차’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입증하고 더 크게 될 것이라 기대했던 배우였다”며 “이번에는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어떻게 소화해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유보적인 시선도 있기는 하다. 다른 관계자는 “로맨스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배우였다, (이전 논란의 영향으로) 앞으로는 ‘갯마을 차차차’ 같은 작품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귀공자’는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고, 연기를 잘해내기만 한다면 이미지를 털어내고 제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0월 전 여자친구 A씨와 관련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선호는 소속사를 통해 의혹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등의 표현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씨도 기존 게시글을 수정, “그분에게 사과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A씨와의 논란 뒤 김선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과 크랭크인(촬영개시)을 준비 중이던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 등의 영화에서 하차하는 등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당시 ‘슬픈 열대’라는 제목으로 ‘귀공자’를 준비 중이던 박훈정 감독은 다른 영화들과 달리 김선호의 하차 대신 캐스팅을 고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후 김선호는 지난해 연극 ‘터칭 드 보이드’ 프레스콜 행사를 통해 논란 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당시 사과문을 낭독했던 그는 사생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간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 더 나아진 배우이자 더 나아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논란 이후 2년7개월. 김선호는 ‘귀공자’ 외에도 박훈정 감독의 ‘폭군’을 차기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최근 김지운 감독의 드라마 연출작 ‘망내인'(가제)의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복귀 시동이 의미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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