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한적 규모로 상영해 30만4천명 관람…개봉하면 1위 확실시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극장. ‘범죄도시3’ 상영관에는 스크린 바로 앞줄까지 빈 좌석이 없을 정도로 관객이 가득 들어찼다.
영화 상영 내내 마동석의 핵주먹 한방에 악인들이 종잇장처럼 나가떨어지고, 마동석이 한마디씩 툭툭 유머를 던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장대소가 터져 나왔다.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3’이 공식 개봉도 하기 전에 박스오피스 선두권에 오르는 등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틀간(27∼28일) ‘범죄도시 3’은 관객 30만4천여명(매출액 점유율 23.1%)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위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32만3천여명·24.5%)를 바짝 쫓고 있다.
‘범죄도시 3’의 공식 개봉일이 이달 31일인데도 박스오피스에 집계되는 것은 이 영화가 이달 27일부터 제한적 규모로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어서다. 입소문을 일으켜 흥행의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주말 ‘범죄도시 3’은 마블 스튜디오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25만1천여명·18.8%)과 지난 24일 개봉한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인어공주'(22만9천여명·17.3%)도 가볍게 제쳤다.
‘범죄도시 3’이 오는 31일 개봉해 본격적인 상영에 들어가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게 확실시된다.
지난 주말 1위인 ‘분노의 질주’는 상영 횟수가 9천470회에 달했지만, 일종의 프리미어 상영인 ‘범죄도시 3’은 1천822회밖에 안 됐다. ‘범죄도시 3’이 개봉하면 상영 횟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관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실 관람객의 평가가 반영된 CGV 골든에그 지수는99%를 기록 중이다.
‘범죄도시 3’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서울 광역수사대로 옮긴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일본 야쿠자가 연루된 대형 마약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전작으로, 지난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 2’는 1천269만3천여명의 관객을 모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유일한 ‘천만 한국 영화’로 기록됐다.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 1’은 688만명이 관람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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