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전 프로농구선수 전태풍이 삼남매와 캠핑을 떠났다.
28일 방영된 MBC ‘물 건너온 아빠들’ 33회에서는 미국 아빠 전태풍이 삼남매와 캠핑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전태풍은 아이들과 첫 캠핑을 떠나면서 ‘직접 짐을 챙기라’는 미션을 줬다. 이때 막내 태양은 김을 챙겨와 패널들을 감탄하게 했다.
알베르토는 “막내 태양이가 직접 김을 챙겼냐”고 물었고 전태풍은 “편식을 하면 화를 낸다. 그래서 혼나기 싫어서 본인이 김을 챙긴다”라고 했다.
노규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골고루 먹이려는 부모님의 노력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나친 강요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노 전문의는 “아이들한테 직접 짐 싸게 하신 거는 칭찬하고 싶다. 아이들이 직접 짐을 챙기고 부족한 점을 스스로 알게 되면 다음 캠핑 때는 계획적으로 짐을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장윤정은 “아빠가 귀찮아서 그런 것 같다”라고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전태풍은 짜장라면을 끓여 아이들과 식사를 했다. 이때 막내 태양이가 갑자기 날아든 파리를 보고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고 전태풍은 노 전문의에게 “태양이가 태어날 때부터 맨날 울었다. 계속 우는 아이 어떻게 하냐”고 질문을 했다.
노 전문의는 “아이들은 우는 것이 의사소통의 수단인 경우가 꽤 있다. 지금 바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다. 의사소통이 잘 되면 줄어든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 안 울게 하려고 미리 알아서 해주는건 오히려 안좋다. 울면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물 건너온 아들 ‘맥’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맥의 아침은 전날 밤에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찾는 것 부터 시작됐다. 김나영은 맥에게 “부모님에게 밤마다 스마트폰을 반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은 없냐”고 물었고 맥은 “어짜피 밤에 필요하지 않다. 밤에는 유튜브 보는 것 정도 아니냐. 별로 보고싶지 않다”고 말해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맥이 아침 식사자리를 기다리며 스마트폰을 만지자 어머니는 “아빠에게 집중하라”며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했다. 이때 부모님은 맥에게 어떤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냐는 대화도 시도했다. 이 모습을 본 패널들은 “너무 좋아보인다”며 감탄했다. 전태풍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귀찮지 않겠냐”고 했고 맥 또한 “어쩔때는 귀찮고 어쩔때는 안 귀찮다 반반이다”라고 답했다.
노 전문의는 “좋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 저기서 비난 한 스푼이 얹어지면 빈정이 상할 수 있다. 부모님과 맥은 이 선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맥의 어머니는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쓰냐”고 물어보면서 AI를 이용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평균 사용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이어 어머니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대해 아들에게 토론을 제안했다.
맥은 “누군가 물에 빠지면 깊이를 찾아볼 수 있다”라고 의견을 냈고 어머니가 다른 의견을 묻자 아버지는 “한국어 공부에 대한 의견을 내라”며 힌트를 줬다. 맥은 “한국어 공부를 하려면 친구들과 문자를 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노 전문의는 “부모끼리 한 편이 되면 아이가 억울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맥의 아버지가 살짝 아이의 편을 들어줬다. 균형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에 물어보는 것도 좋은 행위다. 무조건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장윤정과 김나영 등 패널들은 “다 교과서에 나온 사람들 같다. 영화보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물 건너온 아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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