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재현의 마음이 마침내 백진희에게 닿았다.
28일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연두(백진희 분)를 향한 태경(안재현 분)의 고백이 그려졌다.
태경이 연두와의 계약 관계를 끝내고자 한 건 그에게 진짜 연정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연두는 차가운 태도로 저를 대하는 태경에 “계약을 깨는 건 깨는 건데 사람이 왜 그렇게 쌀쌀 맞아요. 공태경 씨 원래 그런 사람 아니잖아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헤어져도 친구하기로 해놓고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태경은 “좋아하는 사람 생겨서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 생겼다고요”라고 고백했고, 놀란 연두는 피하듯 자리를 떴다.
이어 금실(강부자 분)과 가족들을 앞에 두고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한 연두는 “대신, 어머니한테는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딴 사람한테 들으시면 상처가 더 클 거예요. 나가기 전에 저희가 직접 말씀 드릴게요”라고 당부했다. 이에 천명(최대철 분)은 “그럼요. 그 정도는 우리가 배려해야죠”라고 냉큼 약속했다. 금실은 “이제야 이 집이 내 집 같아지겠구나”라며 웃었다.
한편 금실은 가족들 모르게 장호의 학교에 다니는 중. 가족들에게 자신이 문맹임을 숨겨왔던 금실은 학교에서 선생과 제자로 만난 연두에 경악했다.
금실의 비밀을 알고도 연두는 “이제부터 저하고 한글 공부 하세요. 약점이 있으면 그 약점을 없애면 되잖아요. 전 가르치러 왔고 할머니는 배우러 왔으니까 여기서 저랑 공부해요”라고 말했고, 금실은 “딸이나 어미나 협박하는 건 똑같네. 태경이랑 나갈 준비나 해”라고 쌀쌀맞게 받아쳤다.
“태경 씨가 왜 그렇게 미우세요? 핏줄이 아닌 거, 정말 그 이유가 다예요?”라는 연두의 물음엔 “나한테 안지니까. 들어올 때부터 그랬어. 아무것도 없는 놈이 고분고분한 적이 없어. 그런 놈한테 너 같으면 마음이 가겠냐?”라고 답했다.
연두와 태경의 관계에도 다시금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천명에 의해 존재 자체를 부정당한 태경의 상황에 분노를 느낀 연두는 가족들을 앞에 두고 “20년 가까이 이 사람 못 살게 굴었으면 됐지, 얼마나 더 해야 속이 시원하겠어요? 다들 사과하세요. 저 사과 받을 때까지 이 집에서 안 나가요”라고 선언했다.
나아가 “사람을 이렇게 외롭게 만들고 상처주고 왜 아무도 미안하다고 안 해요. 다 같이 괴롭혀놓고 왜 아무렇지 않은 척 하냐고요”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놀란 태경은 “내가 상처를 받든 외롭든 그게 오연두 씨랑 무슨 상관입니까?”라고 물었고, 연두는 “몰라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저런 사람들 틈에 공태경 씨만 두고 못 나가겠어요”라며 혼란을 전했다.
그런 연두에 “혹시 나 좋아합니까? 난 좋아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오연두 씨라고요”라며 진심을 고백하는 태경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핑크빛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