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병철과 이혼을 준비 중이던 엄정화가 건강 악화로 각혈했다.
28일 방송된 JTBC ‘닥터 차정숙’에선 건강 이상을 호소하다 이내 각혈하는 정숙(엄정화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덕례(김미경 분)의 투병으로 속 앓이를 하던 정숙은 병명을 찾아 치료를 도운 승희(명세빈 분)에 “우리 엄마 고쳐줘서 고마워. 그렇다고 널 용서한 건 아니야. 널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고마운 건 고마운 거니까 인사는 해야 할 거 같아서”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승희는 “이랑이가 날 찾아왔었어. 은서 다치게 한 거 미안하다면서 자기도 미대 진학 포기하겠다고 하더라. 원하는 대학 가라고 해. 그리고 은서에 대한 죄책감도 더 이상 갖지 말고. 우리가 아이들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줬어”라고 자조했다.
이 같은 승희의 고백에 정숙의 이혼 결심을 부추긴 바. 곧장 이혼을 찾아 이혼 신고서를 내민 정숙은 “재판 하는 것보단 합의가 편하겠지. 필요한 서류는 문자로 보내놓을 테니까 준비되면 말해. 신고는 나혼자 하면 되니까”라고 통보했다.
이에 인호(김병철 분)는 “이혼은 당신 혼자 하니? 이렇게 당신 마음대로 할 거면 난 협조 못하지. 장모님도 아직 입원 중이신데 이렇게 해야겠어?”라며 성을 냈고, 정숙은 “그래, 꼭 해야겠어. 지금 나한테는 이혼이 숙제야. 내 딸이, 당신 딸들이 괴로워해. 어른들 때문에 그 애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더 이상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싶지 않아. 하루빨리 끝내자”고 받아쳤다.
그럼에도 인호는 “난 이혼 못해. 그렇게 나하고 이혼하고 싶으면 소송해. 당신이 소송하면 내 전 재산을 들여서라도 우리 이혼 막을 거야”라고 뻔뻔하게 반응했다.
이 같은 정숙의 이혼 결심에 친구 미희는 “너 서인호랑 최승희 잘 먹고 잘 사는 꼴 볼 수 있겠냐?”라고 우려했으나 정숙은 “걔네 둘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 내가 최승희라면 콩깍지가 벗겨질 것 같은데. 왜 내가 너무 갖고 싶어 하는 한정판 가방이 다 팔릴까봐 노심초사하다가도 막상 내 손에 넣으면 그 기쁨도 얼마 안 가 사그라지잖아”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숙으로부터 이혼소장을 받아든 인호는 “소송하라는 건 이혼하기 싫다는 소리잖아. 행간의 의미를 몰라?”라며 분개한 터.
한술 더 떠 “당신 말이야. 이렇게 이혼하려는 진짜 이유가 뭐야. 혹시 그놈 때문이야? 로이 킴벌리? 김칫국 마시지 마. 그렇게 젊고 멀쩡한 애가 미쳤니?”라고 소리쳤다. 이에 정숙은 “아주 찌질의 끝을 보여주는구나. 그나마 남아있던 미운 정까지 떨어지게 해줘서 고맙네”라며 질색했다.
극 말미엔 꿈에 그리던 가족을 찾았으나 그들이 자신의 골수를 노리고 있음을 알고 좌절한 로이(민우혁 분)와 병세가 악화된 듯 피를 토하는 정숙의 모습이 연달아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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