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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이동욱·김소연·류경수, 위기 속 빛났던 ‘산신즈’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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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1938’ 이동욱 류경수 김소연/제공=SBS

‘구미호뎐1938’ 이동욱과 류경수가 적으로 돌아섰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7회에서는 류홍주(김소연)를 구하기 위한 이연(이동욱)과 천무영(류경수)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서로의 우정을 확인한 이연, 류홍주, 천무영은 힘을 합쳐 장산범(고건한)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이들의 우정은 결국 파국을 맞았다. 온전한 몸을 되찾은 천무영이 ‘홍백탈’의 정체를 밝히며 이연에게 절대 현대로 돌아가지 못할 거라고 경고한 것. 믿었던 친구의 배신에 분노한 이연의 모습은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7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2% 최고 7.3%, 전국 가구 평균 5.3% 최고 6.3%를 기록,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이연과 천무영은 류홍주를 찾기 위해 장산범이 만든 세상으로 들어갔다. 그들 앞엔 기막힌 풍경이 펼쳐졌다. 아무리 흉내에 능한 ‘장산범’일지라도, 미래에 온 듯 드라마 촬영장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에 경악한 것. 특히 장산범이 썼다는 대본에는 앞서 류홍주가 했던 말들이 그대로 적혀있어 충격을 안겼다.

장산범은 생각보다 더 위험한 존재였다. 구신주(황희)로부터 이연과 천무영의 소식을 들은 탈의파(김정난)와 현의옹(안길강)은 기겁했다. 얼핏 보면 현실처럼 보이지만 수천 년 먹은 요괴들의 집이고 놀이터인 ‘삿된 자들의 세상’. 신들조차 함부로 발을 들이지 않는 위험천만한 곳에 상대가 장산범이라면 그 누구 하나 안전할 수 없었다.

한편 이랑(김범)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이랑은 이연과 천무영이 돌아올 수 있도록 명주실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보고 듣고 말하는 것뿐 아닌, 상대의 기억까지도 흉내 낼 수 있는 장산범. 그는 구신주의 목소리로 이랑을 꾀어내 명주실에 피를 묻히라고 했고, 이후에 이연과 부두목의 목소리와 기억으로 혼란시켰다.

이는 삿된 자들을 초대하는 방법이었다.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안 이랑이 피를 지워보려 했지만, 더 빠르게 물들 뿐이었다. 이쪽 세상으로 건너온 삿된 자들은 이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랑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이연이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명주실을 놓지 않으려 애썼다. 절체절명의 순간 장여희(우현진)가 나타나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으로 마음을 확인했다.

이연과 천무영의 상황도 위태로웠다. 바깥세상의 능력이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산범에게 홀린 류홍주는 두 친구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장산범을 찾는 게 먼저였다. 천무영은 납치되기 전 류홍주가 들고 있던 과자를 기억해 장산범을 찾는 데 성공했지만, 함정이었다. 류홍주의 모습으로 나타난 장산범은 오히려 천무영을 도발했다. 천무영 때문에 류홍주가 여기서 죽을 거라는 것. 그때 이연이 나타나 두두리 검으로 장산범을 공격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장산범은 1시간 안에 류홍주를 구하라면서, 이연과 천무영을 시험에 빠뜨렸다. 보고도 믿기 힘든 드라마 ‘야인시대’ 김두한(안재모)에게 된통 당한 이연과 천무영. 어리둥절한 사이 배경은 어느 퀴스쇼 촬영장으로 바뀌었다. 퀴즈쇼 MC는 천무영의 형 천호영(심희섭)이었고, 그는 이연과 천무영이 비밀로 묻어 둔 그날의 일에 대해 물었다. 4대 산신을 뽑던 날 이연은 천무영을 구하기 위해 천호영을 공격했다.

천호영이 천무영을 죽이려 했기 때문. 천무영의 애원에도 이연이 멈추지 않았던 것. 그렇게 둘 사이에 감정의 골이 생겼다. 이를 말하면 말할수록 천무영은 분노했고, 이연은 장산범의 함정임을 눈치챘다. 마치 TV 채널을 옮기듯 스테이지를 바꾸며 이연과 천무영을 농락하던 장산범은 이내 첫 번째 공간으로 이들을 불러들였다.

이연은 공간을 넘나들며 장산범이 천무영의 기억을 흉내 낸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러면서도 천무영을 믿고 싶었던 이연은 그에게 물었다. 천무영은 자신의 목숨 따위 중요치 않다며 류홍주를 구하라고 했다. 때마침 이들 앞에 ‘헨젤과 그레텔’처럼 류홍주가 들고 있었다던 과자의 길이 펼쳐졌다. 아슬아슬하게 류홍주가 있는 곳에 입성한 이연과 천무영. 그러나 장산범의 신부가 된 류홍주는 꼭두각시였다. 류홍주는 장산범의 명령대로 두 친구를 무참히 공격했고, 이연과 천무영은 그의 기억을 되찾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류홍주의 상대가 될 수 없었던 이연과 천무영은 이내 위기를 맞았다. 천무영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우정의 증표 ‘옥빗 조각’을 건넸고, 류홍주의 머릿속에는 어린 시절 함께 야차와 싸웠던 순간이 스쳐 갔다. 그렇게 친구들을 기억해낸 류홍주는 장산범에게 칼을 날렸고, 천무영과 이연까지 가세해 장산범을 물리쳤다. 셋일 때 한 번도 져본 적 없다는 산신 3인방의 우정이 빛을 발했고, 통쾌함을 안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반전이 찾아왔다. 모두가 현실 세계로 무사히 돌아간 순간 천무영이 사라진 것. 사실 천무영은 자신에게 보약이나 다름없는 수천 년 묵은 요괴의 정수를 갖기 위해 일부러 장산범을 초대했다. 물론 류홍주를 납치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결국 천무영은 목적을 달성하고 온전한 몸을 되찾았다. 자신을 뒤쫓아온 이연에게 천무영은 자신이 홍백탈이라 밝히며, 결코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현대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경고했다.

칼을 빼든 천무영에게서 이연을 지킨 건 이랑이었다. 이랑이 돌아오지 않는 형을 찾아 영물인 검은 고양이와 함께 ‘삿된 자들의 세상’으로 온 것. 하지만 이는 천무영을 자극할 뿐이었다. 서로를 위하는 ‘구미호’ 형제를 보며 분노를 느낀 천무영은 이랑에게 자신이 본 미래를 속삭이고 떠났다. 이연은 친구의 배신에 마음이 쓰라렸고, 이랑은 형을 대신해 제물이 된다는 미래가 믿기 힘들었다.

천무영의 위험천만한 행보는 계속됐다. 원하는 것을 얻었냐는 류홍주의 물음에 그는 끝까지 형을 되찾고, 이연과 싸울 것이라고 답했다. 류홍주의 설득에도 ‘악역’을 할 것이라고 다짐한 천무영. 이연 역시 천무영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분노했다. 과연 이들의 틀어진 관계는 다시 맞춰질 수 있을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이연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고 현재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구미호뎐1938’ 8회는 오늘(2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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