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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장애 아이 513번 학대…원장 “훈육이었다” (‘이야기 Y’)

이수연 조회수  

[TV리포트=이수연 기자] 말도 못 하는 아이들에게 학대를 가하는 일부 어린이집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26일 오후 9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장애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알아본다.

자폐를 지닌 7살 다은이(가명). 늘 애지중지하며 키우던 다은이가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여름부터다. 아이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며 자해 행동을 하고,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어느 날 아이의 코에 생긴 상처를 발견한 이후 진실이 밝혀졌다.

어린이집에 상처가 생긴 이유에 대해 묻자 “양말을 너무 잘 신어서 ‘딸기코’를 했다”는 답. 평소 양말 신는 걸 싫어했던 아이였기에 다은이 엄마는 CCTV를 요청했다. 하지만 원장은 고장 났다며 공개를 꺼렸고, 결국 다은이 엄마는 경찰에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결국 공개된 CCTV에는 딸기코를 했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증언과 달리 코를 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는가 하면, 아이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찧고 의자를 밀치는 등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해 6월에서 8월 간 행해진 학대 건수만 513건. 교사에 조리사까지 폭력에 가담한 가해자만 7명, 피해 아동은 무려 15명이었다.

더욱 충격적인 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장애 아동을 전담으로 하는 어린이집이었고, 평소 학부모들에게 살가웠던 선생들이었기에 배신감과 분노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더 잘 돌보고 싶어서 한 훈육이었으며,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의심하지 말아 달라는 원장의 해명. 80여 일 사이에 이뤄진 513번의 학대는 정말 불가피한 훈육이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6일 오후 9시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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