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2000년대 가요계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수 이효리가 다시 한번 본업으로 전성기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이효리는 25일 첫 방송되는 tvN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에 출연해 가요계 선후배들과 유랑하며 무대를 꾸민다. ‘댄스가수 유랑단’은 국내 최고의 아티스트 김완선, 엄정화, 이효리, 보아, 화사가 전국을 돌며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팬들을 직접 대면하고 함께 즐기는 전국 투어 콘서트 이야기다.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기획한 장본인으로 유랑단 단장을 맡았다. 그는 2021 MAMA 무대를 마친 후 다음날 김완선, 엄정화, 보아, 화사를 한자리에 모아 전국 투어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효리의 제안에 멤버들은 모두 동의했고, 이에 해당 프로그램이 탄생한 것.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으로 가요계에 다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싶다는 큰 꿈을 품고 있다.
그는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제주도로 이사 가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가수가) 하기 싫어서 안 한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못할 것 같아서 움츠러든 것”이라며 “예전처럼 큰 사랑을 다시 받고 싶다. 이 무대만으로 만족스러운 것보다는 2003년처럼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다시 일으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효리가 돌아가고 싶은 2003년은 그가 솔로 활동을 처음 시작한 해다. 솔로 가수에 앞서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해 청순한 노래와 무대로 대중을 사로잡았던 이효리는 2003년 8월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그는 정규 1집 ‘스타일리시…’의 타이틀곡 ‘텐미닛’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그룹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섹시 디바’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유고걸’, ‘치티치티 뱅뱅’, ‘배드걸’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독보적인 대한민국 솔로 여자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효리는 2017년 발매한 정규 6집 ‘블랙’ 이후 약 6년간 솔로 앨범을 내지 않았다. 이효리는 가수 공백기 동안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재석·비와 ‘싹쓰리’로, 엄정화·제시·화사와 ‘환불원정대’로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방송 무대에 올랐다.
가요계의 한 시대를 이끌던 여성 솔로 가수로서 오랜 기간 자신만의 앨범을 발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스스로도 목마름이 있었을 것이다.
이에 이효리는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팬들도 많이 좋아해 주셨다. 좋은 곡이 저에게 오고, 시기가 맞는다면 또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히며 솔로 앨범 발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효리가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가요계에 다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이에 힘입어 솔로 앨범 발매를 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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