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가수 이선희가 고강도 세무조사에 이어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돼 있던 회사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라며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이선희가 대표이사로 재직한 바 있는 개인 연예기획사 원엔터테인먼트(이하 원엔터)다. 이선희는 2013년 1월 이 회사를 설립해 2022년 8월 청산종결로 더 이상 법인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설립 당시 이선희의 딸 윤모 씨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두 사람은 각각 2019년과 2022년 퇴임했다.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 자금을 횡령한 것이 의심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고, 이날 오전 이선희를 불러 조사했다. 이선희가 원엔터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했는지, 또한 자금을 부당한 방식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선희는 지난 1월 원엔터에 대한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국세청은 이선희의 소속사 후크엔터와 권진영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선희의 개인 회사였던 원엔터 역시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선희는 과거 후크엔터의 이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한 권 대표가 원엔터의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만큼, 원엔터 역시 후크엔터의 자금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에서다.
이선희는 이승기와 후크엔터의 미정산 관련 분쟁에서도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이승기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가 후크엔터에 이사로 재직했을 때에도 이승기가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선희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후크엔터는 “이선희는 시작부터 함께한 아티스트이기에 예우 차원에서 명목상 이사로 등재돼 있었지만, 회사 경영이나 수익 분배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권 대표가 주식 100%를 소유한 1인 회사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선희가 연이어 불미스러운 일에 거론되면서 이후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후크엔터는 “이선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해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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