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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옥살이 했는데, 진범 아냐…억울함 푼 母 ‘분홍 보따리’

머니투데이 조회수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아들의 무죄를 입증하려 모든 수사 자료를 들고 다닌 어머니의 노력이 결국 빛을 보게 됐다.

2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1990년 1월 낙동강변 인근에 있는 엄궁동에서 데이트를 하던 남녀를 상대로 한 살인 사건이 있었다. 여자는 부검 결과 두개골 함몰 분쇄 골절로 잔혹하게 살해당해 갈대숲에서 발견이 됐고, 동승자인 남자는 겨우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장동익과 최인철 두 사람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두 사람은 자백을 했고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두 용의자가 범행을 자백하기 전 행동이 의문점을 낳았다. 평소 범죄와 거리가 먼 평범한 가장인 두 사람은 어느 날 경찰이 밖으로 불러 내 나갔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중 최인철은 경찰에 잡혀 유치장에 갇힌 지 나흘째 되는 날, 눈에 테이프를 붙이고 낯선 곳에서 이틀간 통닭구이 자세와 물고문을 받았다. 그는 끌려온 지 5일만에 대질 심문에서 살인을 인정했다.

이후 이들은 진술을 번복하고 경찰의 모진 고문으로 인해 자백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누구도 이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때 장동익의 어머니가 나섰다. 그는 모든 서류를 복사해 분홍 보자기에 들고 다니며 아들의 무죄를 호소하러 다녔다. 하지만 그는 아들이 무기징역에서 20년형으로 감형 받은 것도 알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장동익은 출소 후 어머니의 분홍 보따리를 받았다. 분홍 보따리 안에는 두 남자의 무죄를 입증해 줄 증거들이 수북하게 들어있었다. 장동익의 동생은 “당시 어머니가 양이 많을 땐 4~8시간, 짧게 2~3시간을 복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수원노숙소녀사건’, ‘약촌오거리사건’ 재심에서 무죄를 이끌어 낸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를 만났다. 박 변호사는 “날짜, 피해자 등 조서에 있는 내용들이 다 허위로 기재된 것들이라 보자마자 무죄임을 확신했다”라고 그 당시를 전했다.

결국 21년간의 옥살이는 살인사건이 발생한지 31년이 흐른 2021년에서야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들은 국가에 72억원을 배상받았다. 두 사람은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장동익은 “흘러간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밝은 것만을 생각하겠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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