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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디즈니의 실사화 성공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지난 24일 개봉한 디즈니의 야심작 ‘인어공주’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원작 싱크로율 논란에 휩싸였던 ‘인어공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인어공주’는 25일 오후 기준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며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원작 애니메이션 팬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이 영화를 관람한 가운데 ‘인어공주’는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고 있다.
우선 평가와 상관없이 주인공 인어공주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의 가창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할리는 메인 OST ‘Part of Your World’를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맑은 목소리 역시 인어공주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노래는 합격이지만 연기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관람객들에 따르면 할리는 섬세하면서 극적인 감정이 요구되는 장면에서 부족한 연기력을 보였다. 풍부한 감정이 드러나야 할 표정은 다소 일차원적이었으며 어색한 연기를 이어갔다는 의견이다.
영상미에 대한 반응도 극명히 갈렸다. 실제 수중에 있는 듯한 움직임이 잘 구현됐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원작의 밝은 바닷속 색감을 너무 어둡게 표현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과 비교하며 ‘인어공주’의 CG가 다소 어색하다는 평을 내렸다.
원작과 달라지거나 새롭게 추가된 스토리 역시 호불호가 나뉜다. 먼저 에리얼을 원작보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인물로 잘 그려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의식해 필요 이상의 설정을 넣었다는 비평도 존재한다. 아시안,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인어공주의 언니들과 백인 왕자의 엄마인 흑인 왕비 등이 그 사례다. 또 일부 관람객은 전체적으로 사건이 급전개되거나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캐스팅, 정치적 올바름 등 논란을 제외하고 영화의 작품성 자체에 대한 평가 역시 극과 극을 달리는 모습이다. 사람마다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이 다른 만큼 특정 반응이 절대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화제의 중심이었던 ‘인어공주’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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