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 우리가 일찍 늙는 이유로 스마트폰, 과식, 운동부족이 뽑혔다.
24일 방영된 MBC ‘일타강사’에서는 연세대학교 노년내과 김광주 교수가 출연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팀 팀 닥터로 활약한 경험이 있으며 행복하게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노년내과에 대해 “소아청소년과와 비슷하다. 어린아이는 배탈이 나거나 감기에 걸리면 소아과에 간다. 이와 비슷하게 노년기에 접어들면 여러 질환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내과에는 여러 분과가 존재한다”면서 “평균적으로 3개 이상의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평균적으로 3군데로 가서 진료를 보는 것이 힘들다. 간이 안 좋으면 소화기내과, 폐가 안 좋으면 호흡기내과, 당뇨병 등에 질환이 오면 내분기내과를 가야하는데 노년층은 병원을 가는 것 자체가 고단하다. 그런 노인분들을 위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노년내과’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경험도 털어놨다. 코요테 빽가가 “손흥민 선수와도 친하냐”고 묻자 김 교수는 “흥민이 같은 경우는…”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 교수는 “팀닥터는 선수들과 친해질 수 밖에 없다. 컨디션이 안 좋지만 경기를 뛰고싶을 수도 있다. 선수들 입장에서 팀 닥터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거리감이 있을 수 있다. 팀 닥터에게 말하느냐 안하느냐는 중요한 이슈다. 그래서 팀 닥터는 선수들과 긴밀한 친밀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일찍 늙는 이유에 대해서도 강연이 이어졌다. 김교수는 “우리 사회가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건강과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수는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세 가지 원인을 말하고 싶다. 첫 번째는 스마트폰이다”라고 했다. 이어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자다 깨서 스마트폰을 보거나 일어나자마자 보는 습관이 수면에 치명적인 문제”라고 했다.
김 교수는 예를 들어서 “어두운 방에서 스마트폰을 보면 눈에 얼마나 안좋겠냐. 눈의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건 뇌다. 뇌도 쉬어야 한다. 뇌가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밖에 없다.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면 뇌에 잔상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다가 전화를 받기 위해 깨지않냐. 잠을 깨지 않도록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가장 큰 적이 스마트폰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짧고 자극적인 영상을 보면 한번에 도파민이 급상승한다. 그러면 우리 뇌는 힘들어한다. 도파민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기능을 스스로 줄인다. 도파민 자극이 줄어들면 더 강한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그 결과 뇌의 피로도와 노화를 가속화 시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노화를 가속화하는 두 번째로 과식을 꼽았다. 김 교수는 “나이가 젊었을 때는 과잉 에너지원들이 노화를 촉진시키고 나이가 들면 영양분이 부족해 노화를 촉진시킨다”라고 했다. 또 김 교수는 “우리의 뇌는 단 것,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쓴다. 탄수화물을 소화하는 소화제가 있다. 췌장에서 만든다. 당을 이동시키려면 인슐린이 필요한데 이것 또한 췌장에서 만든다. 인슐린을 자는 동안 분비해야 하는 췌장의 입장에서 야식은 나를 못자게 하는 방해꾼이다”라며 결국 당뇨병이 생활 습관에서 얻어진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운동부족을 노화의 중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운동을 안 하면 근육이 없어진다. 근육은 최고의 노후 보험이다”라며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한 “단백질이라는 영양분은 근육을 만드는 데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과유불금이다. 내가 근육을 만드는 데 필요한 단백질의 양은 정해져있다. 운동을 하지 않고 단백질만 먹으면 근육이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분해가 되야한다. 내 몸에 필요한 양의 단백질이 들어오면 간과 위가 무리를 해야 한다. 또 배출을 하려면 콩팥까지 영향이 간다. 결국 근육에는 단백질이 좋지만 간과 콩팥에는 안좋은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C ‘일타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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