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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자막 재능기부 요청, 명백한 제 잘못…깊이 반성한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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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리 ⓒ곽혜미 기자
▲ 김태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 자막 번역을 재능기부 형식으로 요청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김태리는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라며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라고 23일 장문의 사과글을 썼다. 

김태리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며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답답해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 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라고 재능기부로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거기가 여긴가’ 자막을 번역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팬들의 노동력을 재능기부 형태로 착취하려고 했다는 여론의 비판이 커지자 김태리는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됐다”라고 직접 입을 열었다.

재능기부 형태로 자막 번역을 팬들에게 부탁한 것에 대해서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라며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다”라고 팬들의 만족감에만 집중했다고 해명했다.

김태리는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한다”라며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다음은 김태리의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태리입니다.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

팬분들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하게 되었고 촬영, 편집, 현재는 영어 자막 번역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더 온전한 보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고 영상 아래 달린 여러 언어들을 보며 이 분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보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포티비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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