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할리우드 전설적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백인 우월주의의 인종차별을 저격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제76회 칸 영화제(이하 ‘칸 영화제’)’에 참석한 로버트 드 니로(79)가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비난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멍청하다”라면서 저격을 서슴지 않았다.
‘칸 영화제’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의 차기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로버트 드 니로는 영화의 뒤틀린 권력자와 미국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비교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본인이 맡은 윌리엄 헤일 역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윌리엄 헤일은 성실하지만 스스로 원주민을 조종할 자격이 있다고 느낀다”라면서 백인 우월주의를 가진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조직적인 인종차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로버트 드 니로는 자신도 모르게 갖고 있는 인종차별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악의 평범성이 우리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최근에도 우리는 이것을 느꼈다. 내가 누구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모두 알 것이다. 나는 이름은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도 미국 전직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를 향해 “그 사람은 멍청하다”라고 냉소를 던졌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석유 매장지가 발견된 후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2017년 동명의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FBI가 어떻게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지 그려내고 있다.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는 로버트 드 니로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시 플레먼스 등 대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영화는 ‘칸 영화제’에서 첫 상영한 뒤 9분간 기립 박수를 받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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