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리, 김혜수./사진=머니투데이 DB, 뉴스1 |
배우 김태리가 외국어 번역과 유튜브 영상 자막 제작을 맡을 담당자를 ‘재능 기부’로 구하다 논란을 빚은 가운데, 선배 배우 김혜수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앞서 김태리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튜브 채널 영상 자막 번역가를 구한다고 알리며 ‘재능 기부’를 요구해 비판을 받았다. 당시 그는 “번역 프로젝트는 재능 기부로 이뤄지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양식을 채워주면 저희 팀이 연락드리겠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인 요구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국어를 번역해 자막까지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재능 기부’라는 명목으로 비용 지급 없이 쓰려는 의도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김태리 측은 공지 글을 삭제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은 23일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한 것은 더 많은 해외 팬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것”이라며 “이런 마음과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불편함을 끼치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김혜수 “국내에 출간 안 된 책, 따로 번역 맡겨” 과거 인터뷰 재조명
배우 김혜수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진행된 ‘구찌 2024 크루즈 패션쇼’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16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김태리의 ‘번역 재능 기부’ 구인이 논란을 빚으면서 과거 ‘번역’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혜수의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김혜수는 2016년 7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독서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김혜수는 당시 인터뷰에서 “어떤 작가를 우연히 발견하고 그의 책에 꽂혔다면 그 작가가 쓴 책 전부를 사서 읽는다”며 “국내에 번역 출간되지 않은 책이라면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한다. 그러곤 따로 번역을 맡겨서 받아 읽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김혜수의 발언은 책에 대한 애정을 짐작케 했고, 그의 남다른 독서 열정과 개인 번역을 맡길 정도의 재력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당시 누리꾼들은 “돈을 벌어 어떻게 써야 하는 지 생각을 넓혀줬다”, “돈을 저렇게 멋있게 쓸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김혜수가 개인 번역 의뢰한 작품들 뭔지 궁금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번역가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영화 ‘데드풀’ ‘캐롤’ 등 센스 있는 번역으로 잘 알려진 번역가 황석희는 “‘아무리 돈을 많이 줘도 개인 번역가는 거절일세’하고 있었는데 김혜수의 개인 번역가라니, 누님 불러달라”며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김태리 논란 이후 김혜수의 과거 인터뷰 내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멋지다”, “이게 진짜 플렉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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