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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김병철, 엄정화에 이혼 통보 받고 기절…시청률 20% 돌파 눈앞

mk스포츠 조회수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연출 김대진·김정욱, 극본 정여랑, 제작 ㈜스튜디오앤뉴·SLL·JCN) 12회에서는 차정숙(엄정화 분)이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마음의 지옥에서의 해방을 선언했다.

자식들 걱정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차정숙은 더 이상 남편으로서 의미가 없는 서인호(김병철 분)에게 이혼 처분을 내렸다. 차정숙과의 이혼을 피하기 위해 최승희(명세빈 분)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때라며 헤어지자고 했던 서인호. 차정숙의 이혼 통보에 충격을 받은 서인호가 쓰러지는 엔딩은 향후 전개를 궁금케 했다.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사진=‘닥터 차정숙’ 12회 방송 캡처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사진=‘닥터 차정숙’ 12회 방송 캡처

12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18.5%, 수도권 19.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거센 열풍을 이어갔다. 타깃2049 시청률에서도 6.0%로 전 채널 1위를 지켰다.

이날 차정숙은 최승희와 여전히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이어갔다. 최승희는 차정숙에게 오히려 이혼을 요구하며 자신은 병원을 그만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딸 최은서(소아린 분)까지 죄인 취급당하는 현실에 분통을 터뜨렸다.

더불어 차정숙의 병원 입성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던 마음의 고통을 토로하며 차정숙에게 레지던트 생활을 중단하든, 아니면 남편의 이중생활을 병원에 까발려 끝장을 보든 마음대로 하라며 버텼다.

차정숙 또한 물러서지 않았다. 대학 시절 최승희에게 모진 비난을 당하며 졸업 때까지 죄인의 심정으로 살았던 과거를 똑같이 돌려받는 게 지금 최승희가 처한 상황임을 인식시키며 ‘내 것을 도로 찾겠다’고 우기는 최승희를 비난했다.

차정숙과 최승희의 갈등이 폭발한 가운데, 서인호는 최승희에게 제자리로 돌아갈 뜻을 밝혔다. 서인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한 이후 몇 해 전 아버지의 죽음을 맞기까지 아내 차정숙에게 많이 의지하며 살아왔음을 인정해 최승희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서인호는 마음을 돌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벼랑 끝 서인호, 최승희의 관계에 칼바람을 일으킬 일이 일어났다.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이 의료사고에 휘말리게 된 것. 최승희에게 진료를 받고 입원한 유지선(강지영 분)을 퇴원시킨 서정민. 다시 응급실에 실려와 수술을 받던 그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정민은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환자를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고통에 병원을 뛰쳐나왔다.

서인호는 가정의학과에서 진단을 잘못한 것일 수 있다며 가정의학과에 책임을 돌려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했다. 최승희가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아들을 선택한 서인호. 그 태도에 최승희는 충격을 받고 분노가 폭발했다. 최승희는 서인호에게 외과에서 퇴원해도 된다고 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했고, 서인호는 퇴원의 공식 결정은 본과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의학과 책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편 차정숙은 갈피를 잡지 못했던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 서인호는 시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집을 찾은 차정숙의 모습에 내심 기대를 가졌지만, 돌아온 건 이별 통보였다. 차정숙은 “당신을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어”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부모로서는 서인호를 볼 수 있겠지만, 남편으로서는 서인호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말로 갈라설 것을 요구했다. 남편에게 옳고 그른 것을 가르치지 못한 시어머니의 잘못과 모든 것에 허용적이었던 자신의 잘못까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이혼을 어떻게든 막고자 하는 서인호의 입을 막아버렸다. 충격을 받고 쓰러진 서인호의 엔딩은 이들 부부의 결말에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켰다.

20년간의 전업주부 생활에서 벗어나 레지던트에 도전하며 그간 모르고 살았던 남편의 허울을 직시하게 된 차정숙의 인생 리부팅은 이번 이혼 선언을 통해 과연 어떤 변화를 맞을지, 또 최승희가 예고한 폭풍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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