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수연 기자] 라미란, 이도현의 ‘나쁜엄마’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TBC ‘나쁜엄마’ 측은 22일 유쾌하고 훈훈한 케미스트리가 빛난 조우리 패밀리의 모습을 포착했다. 영순(라미란 분), 강호(이도현 분) 모자를 비롯해 미주(안은진 분)와 삼식(유인수 분)의 가족 등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조우리 마을 주민들은 극에 또 다른 재미를 불어넣으며 하드캐리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나쁜엄마’는 지난 18일 방영된 8회가 9.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는 조우리 마을 주민들의 정겹고 친근한 모습이 시선을 끈다. 먼저 강호가 사고 후 처음으로 이웃들 앞에 두 발로 걸어 나오는 순간, 엄마 영순이 세상을 가진 듯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어 흐뭇함을 더한다. 일찌감치 남편을 잃고 배 속에 있던 강호와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조우리를 찾아왔던 이방인 영순. 오랜 세월 나쁜 엄마와 그의 아들로 살아온 끝에 비로소 함께 웃을 수 있게 된 두 사람이 기적과도 같은 행복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어 미주와 정씨(강말금 분) 모녀부터 귀염둥이 쌍둥이 예진(기소유 분), 서진(박다온 분)까지 3대(代) 가족의 모습도 담겼다. 모든 것을 바친 사랑에 버림받고, 돈도 친구도 몽땅 잃고 돌아온 미주는 그 대신 엄마와 아이들 곁에서 다시 시작한다. 재회한 옛 연인 강호를 밀어내려 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깊어지고 있는 미주의 변화도 주목할 부분. 또 딸 가진 엄마의 애틋한 모성애를 그려낸 정씨로 분한 강말금은 30여 년의 세월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억척스럽지만 푸근하고 소탈한 촌부 역으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호평을 이끌었다. 때로는 애어른 같은 말투로 예측 불가의 웃음을 안기고, 때로는 일곱 살 아이의 순수함과 천진함으로 힐링을 부르는 쌍둥이 남매는 수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조우리의 돌아온 사고뭉치 삼식과 박씨(서이숙 분), 청년회장(장원영 분) 부부는 ‘환장의 가족’을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꼬임에 넘어가 절도로 교도소까지 다녀왔지만 미우나 고우나 내 아들 삼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부부.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부러움과 질투심, 옹졸함과 자격지심 등 감정의 민낯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솔직 털털한 매력으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어릴 적부터 줄곧 미주를 짝사랑하는 동시에 강호를 시기하고 견제하고 있는 삼식도 미워할 수 없는 능청미를 발산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장 부부의 코믹 시너지는 두말할 것 없다. 이장 역을 맡은 김원해는 그동안 쌓아온 코믹 내공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맛깔나는 연기와 신들린 애드리브로 ‘믿보배’의 저력 입증했다. 매회 독특한 마스크팩으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한 이장부인은 사랑스러운 말투에 그렇지 못한 ‘팩폭’ 촌철살인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영순, 강호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수상한 이웃들도 있다. 트롯백(백현진 분)은 영순과 첫 만남부터 접촉 사고로 얽힌 것에 이어 돼지 농장 운영까지 반대하며 지독한 악연을 맺었다. 하지만 구제역 피해로 잠시 돼지 농장을 문 닫게 된 영순이 말기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유일한 인물이다. 또한 우벽(최무성 분)의 지시로 대권주자 태수(정웅인 분)에게 치명타가 될 유전자 검사지 원본을 찾으려다 얼떨결에 조우리에 불시착해 귀농 청년이 된 소실장(최순진 분), 차대리(박천 분)까지 합세해 ‘캐릭터 맛집’을 탄생시켰다.
한편,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9회는 오는 24일(수) 오후 10시 30분에 공개된다.
이수연 기자 tndus11029@naver.com / 사진= JTBC ‘나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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