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연주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국내에서 465만 관객의 선택을 받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슬램덩크’의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행적과 원작에 담긴 우익 논란 등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익 성향을 드러내 국내 팬들에게 실망감을 산 바 있다. 그는 “일본 자위대는 죽인 사람보다 도운 사람의 수가 더 많은 유일한 집단이다. 자랑스럽다. 자위대 고맙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또 스가 요시히데, 세코 히로시게, 고노 다로 등 우익 성향을 가진 다수의 정치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팔로우해 파장이 일었다. 특히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21년 10월까지 일본 총리를 지낸 정치인이다. 그가 총리를 지내는 동안 일본 내에 혐한 분위기가 일었다는 소식이 국내에 들려온 바 있다. 스가의 지지층이 한국을 깎아내리는 일본 외교를 일삼았다는 게 골자다.
‘슬램덩크’ 원작에 자위대의 상징인 전범기로 연상되는 그림이 다수 등장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한층 심화되기도 했다. 전범기가 그려진 단행본 속 그림은 그대로 박제돼 온라인 등지에 떠돌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한일 무역 분쟁이 일면서 국내에는 일본산 제품을 불매하는 운동이 일었다. 그만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대중이 받아들이는 감정은 보다 민감하다. 역사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으며, 그 문제들을 바로잡아야만 한다는 국민적인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 속 일부 누리꾼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행적을 비판하며 영화는 물론 원작 ‘슬램덩크’ 또한 소비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익 성향을 가진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가 급하게 영화 관람을 취소했다는 이들도 적잖다.
한편, ‘슬램덩크’는 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으로 지난 1990년 연재가 시작됐다. 한국에는 1992년 도서출판 대원이 ‘주간 소년 챔프’를 통해 연재를 시작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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