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유진 기자]라미란이 위암말기 판정을 받고 아들 이도현을 더 강하게 키우기 시작했다.
17일 방영된 JTBC 드라마 ‘나쁜엄마’ 7화는 진영숙(라미란)이 위암말기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영숙은 의사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말을 듣고 아들 최강호(이도현)이 걱정돼 마음이 심란하다.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사진을 보며 “나 못간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혼자 남겨질 강호를 위해 여러가지 준비를 시작한다.
강호는 “엄마가 이상하다. 말이 없어졌다”며 이미주(안은진)의 아들 예진, 소진이에게 걱정을 털어놓는다.
강호는 영숙을 따라갔다가 담배 심부름을 시키는 학생들을 마주한다. 담배 심부름을 거부하자 학생들은 강호의 휴대전화를 뺏으려고 했고 이때 영숙이 나타나 강호를 구했다.
영숙은 집에 들어가 강호에게 욕을 가르친다. 누군가 공격했을 때 본인을 보호하라며 “야 이 xxx야”를 따라하라고 시킨다. 이어 영숙은 강호에게 수첩을 내민다. 수첩 속에는 강호 이름으로 된 통장과 강호가 필요할 때 전화해야 할 곳이 메모로 정리되어 있었다.
또 영숙은 강호를 데리고 농장으로 향한다. 영숙은 “밥을 먹으려면 돼지를 키워서 돈을 벌어야 한다”며 돼지 농장과 감자밭을 운영하는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준다.
트롯백(백현진)은 돼지농장을 쫓아내기 위해 시위를 한다. 영숙은 트롯백이 걸어놓은 시위팻말을 던졌고 트롯백은 “죽고싶어?”라고 소리를 지른다.
화난 영숙은 트롯백의 멱살을 잡고 “세상에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딨냐. 내가 왜 죽어야 하는데. 너 내말 똑바로 들어라. 여기 농장 남편 목숨값이랑 바꾼거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할거고 대대손손 물려줄거다. 다시 한 번 이딴 짓 하면 너 죽고 나 죽는거다”라고 소리를 질렀다.
영숙의 돼지농장이 문을 닫게 됐다. 옆 동네 염소농장에서 구제역이 걸려 반경 3km 이내의 소, 돼지들까지 살처분 되야한다는 것. 영숙과 강호는 돼지들이 살처분 되는 모습을 보고 오열한다.
영숙은 돼지들 위에 하얀 천이 덮히자 어렸을 때 부모님과 남편 머리 위로 덮었던 하얀 천과 아들 강호가 다쳤을 때가 떠올랐다. 영숙은 “불쌍해서 어떡하냐”며 주저앉아 울었고 마을사람들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
송우벽(최무성)의 부하직원인 소실장(최순진), 차대리(박천)는 순진한 귀농 청년들 행세를 하기 위해 박씨(서이숙)의 옥수수밭을 사서 마을에 자리를 잡는다. 둘은 영숙과 강호가 없는 사이에 빈 집을 뒤지기 시작했고 USB 하나를 찾았다.
또 영숙은 변호사를 찾아가 재산 상속 절차를 밟는다. 영숙은 “몸은 점점 더 나빠질거고 언제 어떻게 잘못될 지도 모른다 앞으로 남은건 아픈 아들에게 짐되는 일 밖에 없을 것 같다. 나중에라도 아들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남은 재산 다 상속해주시고 만약 혹시라도 그렇지 못하면 유언장대로 처리해달라”고 변호사에게 부탁했다.
소실장과 차대리가 찾은 USB안에는 강호가 검사 시절 우벽그룹에 대한 내부 이야기를 밖으로 고발했던 비밀이 담겨있었다. 당시 강호는 여자 가발을 쓰고 PC방으로 들어가 우벽제지의 기저귀제품의 생산과정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의 글을 쓰고 어딘가로 제보하는 메일을 보냈다.
해당 영상을 본 송우벽은 “지 손으로 다 까발리고 해결했네. 돈도 없고 빽도 없어서 이렇게 기를 쓴거다. 아니 가발을 쓴거 아니겠나. 남자가 뭔가 야망을 품었으면 이렇게 해야하는거다”라며 감탄한다.
미주는 아들 서진이가 할머니와 목욕탕 가기 싫어서 우는 모습을 본다. 서진은 “여탕에 가기 싫다. 나도 다른 친구들처럼 아빠랑 남탕에 가고 싶다”고 울었고 미주는 강호와 방삼식(유인수)과 같이 서진이를 목욕탕에 보냈다.
영숙은 강호를 재활요양원에 보냈다. 영숙은 강호를 불러 “강호는 앞으로 여기 살면서 치료를 받게 될거다. 훌륭한 선생님들도 계시고 좋은 재활기구들도 많다. 강호가 빨리 걸을 수 있게 도와주실거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영숙은 “엄마는 같이 못산다. 엄마가 강호가 건강해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때 엄마가 다시 데리러…”라고 말하면서도 말을 끝내지 못한다.
강호는 이 모습을 보며 울컥하고 “엄마 혼자 좋은데 가요? 엄마 잘못했어요. 다시는 나쁜 짓 안할게요. 엄마 말 잘듣고 가지 말라는데도 안가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강아지 사달라고도 안할게요. 가지마요. 나도 데려가요”라고 울지마나 영숙은 단호하게 강호의 손을 뿌리치고 재활요양원을 빠져나온다.
하지만 강호는 재활요양원에서 도망나와 휠체어를 타고 집까지 달려간다. 마침 비가 내렸고 미주는 비를 맞으며 휠체어를 타고 지나가는 강호를 보지만 애써 외면했다.
집으로 도착한 영숙은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목을 멘 모습을 강호가 발견하고 강호는 영숙을 살리기 위해 다리를 껴안고 다리에 힘을 줘서 일어선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JTBC ‘나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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