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허준이 64.8%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불렸던 ‘허준’의 출연 비화를 공개했다.
17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전광렬 황제성 한해 츄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전광렬은 다양한 밈을 탄생시키며 ‘짤의 대부’로 불린 배우. 대표작 ‘허준’을 비롯해 ‘제빵왕 김탁구’ ‘빛과 그림자’ ‘모델’ 등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짤을 남긴 그는 “다 진지한 장면들인데 짤이 됐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땐 흉측했다. 합성으로 막 발레복을 입혀 놓고 그러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짤 덕분에 광고까지 촬영했다면서 “허준 복장을 하고 디제잉을 하는 광고였다. 유튜브 조회수만 700만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빵 광고도 들어왔는데 그땐 배역에 맞춘 광고라 부담스러웠다. 지금은 괜찮다. 세월이 지나 보니 내 안에 유머감각이 엄청나더라. 사람들은 나의 이끼를 잘 모른다. 나 좀 풀게 해 달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전광렬의 대표작 ‘허준’은 최고 시청률 64.8%에 이르는 국민 드라마. 전광렬은 “난 NG를 내지 않는 배우다. NG를 내면 스태프들이 또 움직여야 하지 않나. 사소한 부분에서 NG가 나면 잠을 못 잔다”는 발언으로 프로페셔널 한 면면을 뽐냈다.
연예계 전반을 강타한 ‘허준’ 신드롬에 대해선 “그땐 매일 같이 촬영하느라 시청률이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 하루는 택시를 타고 가는데 기사님이 엄청나게 달리시는 거다. ‘허준’ 할 시간이라 그렇다고 했다. 그땐 ‘허준’이 방송하면 도로가 한산했을 정도였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심지어 시골에 가면 맥을 짚어 달라는 분들이 그렇게 많았다. 마지막 촬영을 전남에서 했는데 목발을 짚은 분들도 보러 오셨다. 드라마가 갖고 있는 힘을 느꼈다”는 것이 전광렬의 설명.
‘허준’으로 이라크에서 국빈 대우를 받았다는 그는 “이라크 내 ‘허준’ 시청률이 80% 이상이었다. 본래는 여행 금지 국가인데도 영부인 초청으로 이라크를 방문했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니 한복 입은 학생들이 태극기를 들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라크가 테러 위험이 있는 나라 아닌가. 그런데 ‘허준’ 방영 시간엔 테러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하더라.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느끼고 왔다”면서 거듭 ‘허준’의 영향력을 전했다.
한편 전광렬은 심은하 김혜수 엄정화 등 당대의 여배우들과 파트너 호흡을 맞췄던 바. 그 중에서도 전광렬은 최고의 파트너로 ‘청춘의 덫’에서 호흡한 심은하를 꼽았다.
그는 “서로 케미가 잘 맞았다”며 이유를 밝히곤 심은하를 향해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영상편지를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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