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지효 /사진=머니투데이 DB |
배우 송지효가 소속사 우쥬록스로부터 미정산금 9억원이 있음에도 임금 체불에 시달린 전 소속사 직원들을 사비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디스패치는 송지효의 전 소속사 우쥬록스 직원들의 피해 실태를 보도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송지효는 지난해 10월 우쥬록스와 전속계약 이후 단 한 차례도 정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런닝맨’ 출연료의 경우 송지효가 SBS에서 직접 받긴 하지만, 이외에 확인된 미정산금은 약 9억원이다. 결국 송지효는 지난달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우쥬록스는 매니저가 개인 카드로 경비를 사용한 뒤 이를 청구받는 시스템이었으나 소속사는 돈을 제때 주지 않았다. 특히 우쥬록스 직원 6명의 평균 연봉은 2700만원으로 대부분 사회초년생이었다.
심지어 이들은 지난 2월 근무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을 내지 않아 체납 통지서를 받았으며 수개월째 월급 및 지결이 늦어졌다.
이를 알게 된 송지효는 매니저들에게 자신의 카드를 사용하게 했으며 월급이 밀린 직원들을 위해 병원비를 직접 내주고 간병인 역할까지 자처했다. 또 직원들의 택시비를 챙겨주고, 회사가 바쁠 땐 본인이 직접 운전해 현장에 갔다.
직원들은 “(송지효는) 우리에게 연예인이 아니라 언니였다”, “본인 카드를 줘서 숨통이 트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효는 인터뷰에서 “저는 당장 돈이 없어도 살 수 있다. 하지만 직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고, 카드가 막혔고, 휴대폰이 끊겼다”며 “우쥬록스 대표가 타는 포르쉐 리스료 200만원은 사치지만, 이 친구들이 받아야 할 월급 200만원은 생활”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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