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은주 기자] 배우 허정민의 억울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배우 김수현, 조우진의 과거 발언도 조명되고 있다.
16일과 17일, 허정민은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지만 허무하게 무산됐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개한 글에 따르면 허정민은 최근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캐스팅됐지만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이 무산됐다.
또한 그는 10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허정민은 당시에도 KBS 드라마 미니시리즈에 캐스팅돼 대본 리딩을 앞두고 있었는데, 제작사 대표의 반대로 갑자기 하차해야 했다.
역할을 위해 몇 달간 준비한 허정민은 부당한 일을 여러 차례 겪자, 방송사 갑질을 폭로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은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됐지만 무명 시절, 허정민과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김수현이 드라마 KBS2 ‘꽃보다 남자’ 대본 리딩에 참여한 영상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그의 무명 시절이 화제가 됐다.
그는 2009년 공개된 KBS2 ‘꽃보다 남자’ 출연이 확정돼 대본 리딩까지 참여했지만, 드라마에는 나오지 않았다. 실제 방송에서는 다른 배우가 연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해당 소식이 화제가 되자 김수현은 한 인터뷰에서 ‘꽃보다 남자’를 언급했다. 그는 “그것도 좋은 공부였고 추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조우진도 2021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캐스팅 불발이 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기로 하고 분장을 마친 뒤 촬영장까지 갔지만 눈앞에서 다른 배우가 자신의 배역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조우진은 “촬영 전날, 주변에 제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촬영장에 도착해 분장까지 마쳤는데 다른 분이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순간 리허설인 줄 알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조우진은 “(교체에 대한 이유는) 듣지 못했다. 그때부터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졌다. 집에 돌아가서 불 다 끄고 소주 2병을 마셨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은주 기자 sej@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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