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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도 캐스팅 뺏겨”… 허정민 연이은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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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정민이 과거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5월 서울 영등포구 더파크서울 호텔에서 열린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허정민. /사진=뉴스1

배우 허정민이 캐스팅 불발 폭로 이후 과거 KBS 드라마 제작사 대표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17일 허정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통해 10년 전 일을 고백했다. 그는 “10년 전 KBS드라마 미니시리즈 대본 리딩실을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었다”며 “이 드라마로 빚을 갚겠다. 성공하겠다. 내 꿈이 이제 이뤄진다. 하지만 3층 복도에서 낯선 사내가 나와 고 배우의 뒷덜미를 붙잡고 구석 골방에 끌고 갔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내가 이 드라마 제작 회사 대표인데 내가 잠깐 해외에 출장 갔을 때 너희 같은 놈들을 감독 마음대로 캐스팅해서 열이 뻗친다’고 하더라. 그리고서 나의 손때 묻은 대본 고 배우의 대본을 그 자리에서 뺏더니 ‘이거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야. 나중에 잘돼서 다시 와’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허정민은 “내 역할은 나중에 보니 초 뭐시기 아이돌이 하더라. 힘이 없던 고 배우와 나는 KBS 옆 술집에서 엉엉 울며 술만 냅다 마셨다. 대표라는 놈한테 대본을 뺏기지 않으려는 고 배우의 손떨림을 잊지 못한다”며 “그런데 1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나의 작은 돌맹이가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어리둥절했다. 근데 뭐 기왕 이리된 거 그냥 하소연 좀 하겠다. 적당히 좀 해라 제발. 고 배우는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되었고 난 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정민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러니까 정리를 하자면, 처음에는 캐스팅이 돼 있었는데 작가님의 개입은 없었고, 그냥 제작진의 판단으로 캐스팅을 무산시킨 거고, 저는 뒤늦게 통보를 받고 미친 X처럼 글 올리고 난리부르스를 친 거네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 배우분들께 깊은 사과 드린다. 제가 많이 모자랐다.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나겠다. 제작진의 깊은 유감 겸허히 수용하겠다. 안녕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허정민은 “2달 동안 준비했어. 근데 작가님께서 허정민 배우 싫다고 까버리시네”라며 “얼굴도 못 뵀는데 왜… 제가 못생겨서인가요. 싸가지가 없어서인가요. 연기를 못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저의 준비 기간 2개월과 앞으로의 나날들은 어찌됩니까… 나 참으려다가 발설해요. 세상 변했어요 KBS ‘효심이네 각자도생’ 주말드라마 흥하십쇼”라고 해당 작품명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특히 허정민은 올렸던 글을 수정하며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XX라고 하지마, 나 이 바닥에 흥미 없어”라고 올린 글 뒤에 “깔 때는 적절한 해명과 이유, 사과가 있어야 하는거야. 이 꼰대들아. 이 바닥에서 제명시키겠다 부들대겠지. 그럼 너 진짜 XX 꼰대 인증. 안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KBS2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김형일 감독과 허정민 배우가 지난 3월 말 단 한 차례 미팅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라면서 “이후 제작진 논의 결과 극중 캐릭터와 배우의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2주 후인 지난 4월 중순 매니지먼트에 위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출연 불발 관련, 작가는 캐스팅에 전혀 관여하지 않음을 밝히며, 배우 본인의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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